'코요태' 멤버들 사이에는 단순 동지애 이상의 우정이 있었다. 

23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는 국내 최장수 혼성 그룹 코요태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빽가는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 20대 후반 뇌종양 투병 시기를 떠올렸다. 그는 "내가 너무 건강하다고 믿고 살았다. 무기력한 것도 피곤함으로 느꼈다 .중간 중간 정신을 살짝 잃을 때도 별 거 아니라 생각했다"며 뇌종양 증상을 안일하게 넘겼던 과거를 회상했다.

빽가가 뇌종양 판정을 받았던 것은 교통사고로 엑스레이를 찍은 후였다. 빽가는 "교통사고로 엑스레이를 찍었는데, CT 촬영을 권하더라. 이후 MRI까지 권유 받았다. 이후 뇌종양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두개골 뼈를 잘라내고 수술했다"고 덤덤하게 말하면서도 "지금은 너무 건강해졌다. (투병하면서) 코요태 활등을 하는 게 팀에 누를 끼치는 것 아닐까 싶었는데, 멤버들이 '항상 함께 하자'고 날 이끌어줬다. 아프고 나서 나는 좀 더 밝아졌다"며 멤버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옆에 있던 신지는 "해줄 수 있는 게 없으니 마음이 아팠다. 그 와중에 빽가가 팀에 누를 끼치기 싫다고 코요태를 탈회하겠다고 했는데, 그 때 김종민이 얘기를 잘 했던 걸로 알고 있다. 큰 역할 했다"며 당시 김종민의 행동을 높게 샀다. 

빽가는 "그 때 김종민이 자신이 받아야 할 돈을 내게 더 양보하겠다고 하더라. 그 이후로 4:3:3으로 (수입을) 딱 나눴다"며 세 사람의 우정을 과시했다.

문혜준 기자 hyejoon.moon@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