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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떠나 2년 동안 3천200km 유랑한 고양이

  • 박수진
  • 입력 2015.03.19 05:21
  • 수정 2015.03.19 07:06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의 한 가정에서 기르던 얼룩무늬 고양이가 사라진 지 2년 만에 2천 마일(3천219㎞)이나 떨어진 캘리포니아 주에서 발견돼 무사히 집으로 돌아갔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케빈'이란 이름의 이 고양이는 2013년 6월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 앤더슨 시의 한 가정에 입양됐다가 며칠 후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고양이 주인인 셰릴 월스 씨는 "어느 날 갑자기 케빈이 자취를 감췄다"면서 "누군가 케빈을 데려간 것으로 추정했다"고 말했다. 케빈의 소식은 2년 동안 감감무소식이었으며, 월스 씨도 케빈의 존재를 잊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4일 케빈은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에서 2천 마일 이상 떨어진 캘리포니아 주 남부 팜스프링 지역에 홀연히 나타났다. 케빈이 이날 애리조나 주에서 캘리포니아 주로 온 이삿짐 차량 '유홀'(U-haul) 트레일러를 타고 나타난 것. 트레일러 여성운전사는 "고양이가 트레일러 안에 타고 있는 줄 몰랐다"고 밝혔다.

이 고양이는 발견 당시 심한 탈수 증세로 리버사이드 카운티 동물보호협회로 보내졌다. 협회 측은 케빈의 체내 마이크로칩을 추적해 소유주 월스 씨를 찾아냈다.

케빈을 되찾은 월스 씨는 "케빈을 다시 찾게 돼 너무 반갑다"면서 "이 녀석은 나보다 미국 내 주들을 훨씬 많이 유랑하고 돌아왔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케빈이 어떤 경로를 거쳐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에서 캘리포니아 주까지 오게 됐는지는 영원한 미스터리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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