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니 고대 문명 덕후?!
"박자는 완벽, 교감엔 한계"
무섭지만... 꼭 보는 걸로...
"나 닉 퓨리잖아."
1998년 수중 음파탐지기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허위정보나 가짜뉴스에 넘어가지 말자.
영국은 브렉시트 연기를 공식 요청했다. 그러나...
수많은 가설들이 제기됐다가 사라졌다.
팬들의 질문에 답했다.
왜 속칭 '폴리페서'들이 유독 한국에서 판을 치는가? 한국 학계에서 국가권력은 견제의 대상이라기보다는 너무나 친근한 유착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이미 사회 귀족이 된 소위 '명문대'의 전임교수들은 정치·행정 엘리트들과의 네트워킹을 떠나서 존재할 수 없다.
시각장애 특수학교인 우리학교의 교육과정과 시간표는 일반학교의 그것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공통교육과정을 온전히 이수하기 때문에 국어, 영어, 수학, 체육, 미술까지도 교실 한쪽 벽에 걸린 시간표에 온전히 담겨 있다.그런데 학교를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의 눈에는 그것부터가 신기함으로 다가오는 듯하다. 국어는 한자도 많고 분량도 많은데 어떻게 하고 수학은 그래프나 도형이 있는데 어떻게 하고 체육은 움직여야 하는데 어떻게 하고 미술은 보이지도 않는데 어떻게 하냐는 물음을 한 가지 대답이 끝나기도 전에 끊임없이 쏟아낸다. 그들은 분명히 불편함을 불가능으로 강력하게 착각하게 하는 마법에 걸린 것이 분명했다.
나는 이 멋스런 고집불통 사내가 정말로 고맙다. 정교한 만듦새와 아름다운 디자인에 기꺼이 가치를 지불하는 사람이었던 게 고맙다. 아름다운 우리 것을 잘 알아보고 그것을 가장 세련된 방식으로 전하려 했던 그 태도가 고맙다. "때론 돈을 낙엽처럼 불태울 줄도 알아야 한다."던 그가 모아놓은 6500점의 유물이 고맙다. 그가 쓴 맛깔나는 문장들이 고맙고, 그가 남긴 잡지들이 고맙고, 그가 세상에 둘도 없는 멋쟁이였던 게 고맙다. 나는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는 이 남자가 〈뿌리깊은 나무〉 출판사의 집무실에 앉아 있는 모습을 떠올려 볼 때가 있다. 시간을 머금은 보드라운 질감의 토기를 들고 찬찬히 들여다 보다 한두 번쯤 쓰다듬는 그의 손길을. 손목엔 파텍 필립을 차고 말이다.
미르, 케이스포츠재단 출연 미스터리 말고도 요즘 불가사의한 일들이 너무도 많다. 검찰의 조사가 끝날 때까지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겠다고 공언하던 청와대가 이 특감이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하기로 하자 갑자기 사표를 수리한 것은 무슨 꿍꿍이이며, 이 특감과 세트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우병우 민정수석의 직은 그대로 유지시키고 있는 것은 또 무엇인가. 대통령 말마따나 지금이 안팎 양면의 비상시국인 것은 사실이지만, 불행한 것은 그 상당 부분이 대통령 자신으로부터 초래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거나 모른다는 점이다.
물론 박근혜가 사드 배치 관련해 대구경북 지역의 지지율마저 곤두박칠치자 지지율 반등을 위해 전가의 보도인 박정희를 호명한 것이라는 풀이는 지극히 상식적이다. 하지만 정작 내 눈길을 끈 건 "이제 저에게 남은 유일한 소명은 대통령으로서, 나아가 국민을, 나라와 국민을 각종 위협으로부터 안전하게 지켜내는 것"이라는 발언이다. 국민을 지킨다면서 사드를 도입해 국민들의 안전을 훨씬 더 위태롭게 만들면서도 그게 소명이라고 우기는 건 사랑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