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모이부터 역사가 술술까지... 아이와 재미있게 역사 공부 할 수 있는 영화 및 콘텐츠 추천
유해진과 벌써 세 번째 같은 작품에 출연한다고.
'무사', '왕의 남자', '혈의 누', '전우치', '해적: 바다로 간 산적', '택시운전사', '1987', '말모이', '봉오동 전투'
25일 19시 이후 방영분을 모았다
"(난민에)우리 딸들 많이 뺏겼어요."
편하고 안전한 길이 있고, 어렵고 불편하지만 양심을 따를 수 있는 길이 있다. 대개의 사람들이 전자를 택한다. 우리는 가족을 건사해야 하는 약한 존재다. 쉽게 손가락질할 수 없다. 그런데 아주 가끔 이상하게도 다수의 시민이 후자를 따를 때가 있다. 그럴 때는 반드시 역사가 바뀐다. 〈택시운전사〉는 바로 그 양심에 관한 영화다. 결국 끝내 역사를 바꾸었던 시민의 양심에 관한 이야기다. 80년 5월의 금남로에서 87년 6월의 광장, 그리고 바로 지금 이 순간에 이르기까지 중요한 순간마다 발휘되었던 우리 공동체의 양심 말이다.
그것은 부채감의 표정이었다. 그것은 내 일이 아니다. 내가 맞은 총칼이 아니요, 내 가족이 흘린 피가 아니다. 그러나 눈을 감아버릴 수 없는 사람, 돌아서 떠날 수 없는 사람의 표정이다. 어제까지도 만난 적 없는 그저 타인의 싸움을 마음에 떠안은 사람의 표정이다. 결국 포장도로 위로 흐르는 피를 향해 차를 돌리는 표정이다. 내게 이 영화는 이 표정 하나로 남았다. 그런데, 이 표정 왠지 익숙하다. 영화 말고 어디서 봤던 것 같다. 그게 어디였을까 며칠을 더듬다가 최승호 선배의 〈공범자들〉 시사회를 찾았다. 그리고 발견했다. 여기였구나. 그 수많은 부채감의 표정들. MBC에서 내가 봤던 싸움의 표정들.
〈택시운전사〉 에는 억지스러운 설정(예컨대 광주를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도로에서의 추격씬)이 곳곳에 있고, 배우들의 개별적 연기는 돋보이지만, 연기의 합은 조화로워 보이기보단 어수선해 보인다. 그럼에도 우리가 〈택시운전사〉 를 봐야 하는 이유는 이 영화가 광주민중항쟁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학살의 원흉 전두환, 일베 등이 보여주는 것처럼 아직까지도 대한민국에는 광주민중항쟁을 왜곡하고, 폄하하고, 모독하는 이들이 있다. 이들에 맞서 광주민중항쟁을 정확히 기억하고, 기록하는 일련의 작업들은 소중하고 필요하다. 〈택시운전사〉 도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다.
1980년 5월의 광주는 지금까지 답이 없는 물음으로 존재해왔다. 답이 없기 때문이 아니다. 답을 해야 할 사람들에게 답을 할 의무와 책임을 명확하게 강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1980년 5월의 광주를 소재로 한 영화는 대부분 억울한 표정을 짓거나 비통한 울음을 터트려야만 했다. 그럼으로써 1980년 5월의 광주를 기억해달라고 호소해왔다. 그런 탓에 1980년 5월의 광주를 이야기하는 영화는 영화로 즐긴다기보다는 목격해야만 하는 어떤 증거처럼 여겨졌다. 〈택시운전사〉에서도 1980년 5월의 광주는 아프게 다가온다. 하지만 차이가 있다면 그런 통증을 외부인의 시선을 통해 한 차례 거르는 과정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대부분 우리 인간은 조금씩은 이기적이고, 계산적이며, 조금씩은 못나기도 하고 조금씩은 그런대로 괜찮은 존재이다. 내가 여타의 '영웅적 서사'를 별로 신뢰하지 않는 이유이다. 변혁이나 저항 등의 역사적 사건들은 사실상 소수의 '영웅'들에 의하여가 아니라, 이렇게 조금씩 못나기도 하고 이기적이기도 한 개인들이 그 '인간됨'의 모습을 가까스로 지켜내면서, 자신과 타자들에 대한 책임성을 아주 작은 귀퉁이에서 나누는 행위들에 의하여라고 나는 본다. 이 〈택시운전사〉에서 나는 그러한 '탈 영웅적 저항'의 모습들의 일면들을 볼 수 있었다.
#송강호 #김만섭 손님을 태우고 광주로 간 택시운전사, 김만섭. 11살 딸을 키우는 홀아비 택시운전사. 밀린 월세만큼의 돈을 벌기 위해 외국 손님을 태우고 광주로 떠난다.
박 대통령의 눈에는 국정의 '파트너'가 없다. 오로지 지시하고 비판할 대상만 있을 뿐이다. 엄밀하게 따지고 보면 대통령은 청와대에 5년 동안 전세 든 세입자에 불과하다. 청와대에 있는 동안 부디 한 번만이라도 보여주시기 바란다. 대통령이 떠난 후의 나라에 어떤 협치의 꽃이 필 수 있을지 작은 시연(試演)이라도 보여주시기 바란다. 끝내 협치의 미덕을 보여주지 못하면 국민의 뇌리 속에는 몹시 실망스러웠던 대통령으로 오래 각인될 것이다.
비리로 조성된 자금으로 경우회 기금의 종잣돈이 만들어지고, 각종 수의 계약 등으로 돈을 벌고 있지만, 제대로 된 수사와 처벌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애국단체'라고 주장하는 경우회는 '반국가 종북세력척결'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항상 권력자를 옹호하고 그들과 밀접한 친분 관계를 유지해왔습니다. 경우회의 어버이연합,탈북단체 지원 의혹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는 한, 돈과 조직을 앞세운 경우회의 정치 활동과 집회, 관변단체 지지는 계속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