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ㅊㅋㅊㅋ
킹콩의 변신은 어디까지?
다소 깜찍한 악어의 정체......
'봉준호 장르' 20주년, 그가 했던 인터뷰들을 모아봤다
심리 전문가들이 설명했다
'아스달 연대기'의 광경은 초현실적이다
2019년 5월에 개봉한다
"사랑의 방정식은 매우 간단합니다."
'고속버스 편곡' 같다는 한국의 평과는 사뭇 달랐다
길이길이기억되리
〈옥자〉는 경계가 낮은 화두를 품고 있다. 〈옥자〉를 본 대중은 당장 "고기를 먹어도 되는 것인가?"라는 단순한 질문에 직면할지도 모른다. 혹은 "우리가 소비하는 육류는 어떤 방식으로 유통되는가?"라는 물음을 던지고 싶어질 수도 있다. 그러니까 이건 국가와 민족과 인종의 경계를 쉽게 뛰어 넘는 질문인 셈이다. 그런 의미에서 〈옥자〉는 봉준호가 만든 영화 가운데 가장 대중적인 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감상적 측면에서도 마찬가지다. 미자가 옥자를 찾는 건 집을 나간 반려동물을 찾는 심리와도 유사하다. 특별히 이유를 물을 필요가 없다.
과연 서울로 7017이 뉴욕의 하이라인파크처럼 될 수 있겠느냐는 불안감이 있던 와중에 최근 서울역 앞을 지나다가 10톤 분량은 되어 보이는 신발들이 서울로 7017과 서울역284 건물 앞을 걸쳐 음산하게 널브러져 있는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도대체 이 끔찍한 조형물이 왜 서울로 7017과 서울역 광장을 점유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어 서울시 홈페이지를 뒤져봤다. 서울로 7017과 관련된 키워드로 열람 가능한 자료를 몇 개 살펴보니 이 조형물의 제목이 슈즈트리(Sheos Tree)임을 알 수 있었다.
〈고질라〉 시리즈는 괴수영화일까, 재난영화일까. 전자는 파괴와 결투의 스펙터클을 보여주는 데 주력한다. 후자는 공공의 재난 상황에 맞서 구성원들이 지혜와 용기를 짜내어 공동체를 위기로부터 구제해내는 과정을 그린다. 그런 점에서 볼 때 54년의 초대 〈고질라〉는 재난영화였다. 이후 〈고지라 대 모스라〉 〈고지라 대 킹기도라〉 〈고지라 대 스페이스고지라〉와 같은 쇼와, 헤이세이 시리즈들은 괴수영화였다. 안노 히데아키의 〈신 고질라〉는 괴수물의 특성을 지니고 있으되 어디까지나 재난영화의 성격을 더 많이 지닌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