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여정이 지난해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 수상자로 선정된 직후 라면에 김치를 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윤여정은 지난해 4월 2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받았으며, 이는 한국 배우 최초로 오스카 트로피를 거머쥔 것이다.
당시 전 세계적인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윤여정이 수상 직후에 한 행동은 바로 한국인의 소울푸드인 ‘라면에 김치’ 먹기.
15일 tvN ‘뜻밖의 여정’에서는 1년만에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시상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 윤여정의 모습이 그려졌는데, 윤여정의 찐친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현재 애니메이션 디렉터로 활동 중인 한국 이름 김정자씨는 32살 때 미국으로 건너간 인물. 윤여정의 자매들과 모두 친한 김정자씨는 ‘빅히어로6’, ‘릴로&스티치‘, ‘달마시안‘, ‘심슨 무비‘, ‘패밀리가이’ 등의 작품을 담당했던 유명 인사로, 알고 보니 4년 전 에미상까지 수상했던 이다.
정자씨는 미국을 찾은 윤여정을 만나기 위해 방문했고,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오스카상 수상 직후에 언니한테 전화했더니 ‘나 힘들어서 라면 먹는다’라고 하더라”고 웃음을 참지 못하며, ”그때 너무너무 자랑스러워서 막 울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정자씨는 ”나이가 들수록 인생의 목표가 없어진다. 그런데 여정 언니가 무언가를 이루기에, 우리가 결코 늙지 않았다는 걸 보여주지 않았나”라며 ”나도 70이 넘어도 무슨 일이 일어날 수 있겠구나, 그런 희망을 갖게 해주었다”라고 강조했다.
올해 68세로 현업에서 왕성히 활동 중인 정자씨는 ”아이들에게 정말 좋은 꿈과 상상력을, 그리고 포기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줄 수 있는 만화영화를 아직 못 만들었다. 내 영화를 만들고 싶다”라며 ”앞으로 그걸 만들 때까지는 나도 계속 일할 것”이라고 밝혀 감동을 자아냈다.
곽상아 : sanga.kwak@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