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여정이 영화 ‘계춘할망‘으로 만난 김고은이 ‘싹싹하지 않아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윤여정은 영화 ‘미나리’ 개봉에 맞춰 SBS 스브스뉴스 ‘문명특급’ 173번째 에피소드에 출연했다. 이날 윤여정은 MC 재재가 영화 ‘계춘할망’에서 호흡을 맞췄던 김고은을 언급하며 ”싹싹하지 않아 더 마음에 들었었다고 하더라”하고 물었다.
윤여정은 예전 계춘할망 제작보고회에서 ”김고은이 그렇게 싹싹하지는 않다”라며 ”보자마자 싹싹하게 하는 애들은 이상한 애들이다”라고 말했던 바 있다.
윤여정은 ”그렇잖아요. 난 김고은 배우를 처음봤고, 나이 차이가 나는 어른이고 그러니까 좀 서먹하지”라고 말했다. 이어 윤여정은 ”제주도에 있을 때 내 후배가 밥을 싸왔어요. 내가 밥차 밥을 너무 싫어하거든요. 근데 그걸 먹으니까 (고은이가) 슬금슬금 오더라고”라며 ”그러면서 같이 친해졌어요. 천천히 천천히”라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어른들 앞에서 ‘싹싹해야 하는 것’이 정석인냥 강요했던 우리 사회에 색다른 시각을 제시한 것. 윤여정은 여기에 ”그게 자연스러운 거잖아요?”라며 의견을 더해 그녀의 명언 모음집의 페이지를 추가했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특별한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및 미국배우조합상(SAG) 후보에 오르며, 2월 25일 기준으로 전 세계 74관왕 157개 노미네이트를 기록해 오스카 유력 후보작으로 예측되고 있다. 영화 ‘미나리’는 오는 3월 3일 국내 개봉한다.
황혜원: hyewon.hwang@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