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작가가 ”해일이 밀려오는데 조개나 줍고 있다”는 발언을 사과한 데 이어 2030 여성들을 향해 ”존경한다”고 밝혔다.
10일 KBS 대선 개표방송에 패널로 출연한 유 작가는 윤석열 후보의 당선이 유력화되자 ”제가 후보라면 역전하기에는 남은 표가 너무 적다는 걸 인정할 것 같다”라며 이번 대선에서 2030 여성들이 보여준 표심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유 작가는 ”현대 정치사에서 2030 여성들이 처음으로 대선 권력의 향배를 좌우할 수도 있는 유권자 집단으로 처음 떠올랐다. 젊은 2030 여성 유권자분들에게 존경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며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여러분들이 원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모이고, 대화하고, 뭉치고, 행동하고, 선택하시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 작가는 ”이번 대선에서 나타난 2030 여성들의 움직임은 하나의 시작에 불과하다”라며 ”여러분들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늘 함께 지켜보고, 그렇게 나아가도록 하겠다”라는 다짐을 전했다.
유 작가는 지난 6일 김어준의 방송에 출연해 ”성평등과 차별 철폐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오히려 해일이었던 게 아닐까”라며 과거 ‘해일이 밀려오는데 조개나 줍고 있다’고 발언했던 것에 대해 사과했다.
유 작가는 ”일번남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비록 내가 이번남이 아니었을지는 모르지만 일번남이라고 주장할 수 없는 생각을 해왔던 게 아닌가”라며 ”개인적으로 이번 대선을 치르면서 저 자신에 대해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번 대선에서 저에게는 제일 의미 있는 일 중 하나”라고 고백했다.
곽상아 : sanga.kwak@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