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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이 '유 퀴즈 온 더 블록' 촬영 도중 출연자 이문수 신부의 밥집에 후원금을 약속했다

"이런 곳은 사인으로는 안 된다"

유재석이 촬영 도중 깜짝 후원금을 약속해 눈길을 끌었다.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tvN

21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은밀한 이중생활이라는 주제로 가톨릭 사제에서 김치찌개 집 사장이 된 이문수 신부가 등장했다.

이문수 신부는 ”청년분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식사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밥집을) 시작하게 됐다”며 밥집 운영의 목적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서울 대학로 고시원에서 생활하시던 청년이 굶주림 끝에 세상을 떠난 가슴 아픈 일이 있었다. 그 뉴스를 본 수녀님이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내게 제안했다”며 밥집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덧붙였다.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tvN

이 신부의 식당 메뉴는 오직 ‘김치찌개’ 하나, 가격은 3,000원에 불과하다. 이 신부는 ”가난한 청년들을 위한 식당이라고 하면 청년들이 거기를 가는 순간 자기가 어떻다는 걸 드러나게 되는 거니까 부담 없이 올 수 있도록 무료 대신 저렴한 가격을 택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본래는 3,000원도 받고 싶지 않았다는 것.

이 신부는 3000원으로 운영이 가능할까 의아해하자 ”식당을 처음 시작하고 나서 한 달 동안 들어가는 비용을 계산해봤다. 하루 평균 30만원만 매출이 있으면 적자 없이 일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계속 적자다”라며 ”한 달 평균 200~250만 원의 적자가 나지만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잘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tvN

유재석은 식당이 어디에 있는지 물었고 성북구 정릉 시장 안에 있다는 말에
”옆동네였다”며 반가워했다. 이에 조세호가 ”유재석 씨가 가서 사인 한 번 해주시면 좋지 않겠냐”고 하자 ”사인이 아니고 거기는 후원금 ‘똬악’ 드리고 와야 실질적인 도움을 드려야 한다”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문수 신부는 ”이거 편집하지 마시라, 약속해주시는 거냐”며 재차 확인하자, 유재석은 ”신부님 말씀은 부드러우신데 상당히 단호하시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유재석은 후원금을 약속했고, 이 신부는 ”유느님이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감사하다”며 감동했다.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tvN

이문수 신부는 ”대한민국에 정말 멋진 청년이 많다. 다들 자기 성공만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애쓴다 생각했지만, 자신의 행복과 더불어 또 다른 청년들의 행복을 위해 사는 청년들을 보며 기뻤다”며 댓가를 바라지 않고 찾아와 봉사하는 청년들이 많다고 말해 뭉클함을 안겼다.

특히 이날 이문수 신부가 문제를 맞혀 백만원을 획득하자, 유재석은 제작진에게 또다시 사인을 줬다. 제작진, 협찬사와 합의해서 식당이 필요한 제품을 선물해주기로 한 것. 갑작스런 자기백 타임이 열렸고, 신부는 4도어 냉장고에 당첨됐다. 유재석은 ”가격이 5백만원이라”며 축하했고, 신부는 ”감사히 잘 쓰겠다”고 인사해 더욱 훈훈함을 안겼다.

 

황혜원: hyewon.hw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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