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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 뭐하니에 홍대 치킨집 사장님이 "말 그대로 평양 빼고 다 있다"며 주문이 전국 각지에서 들어온다고 밝혔다

화장실도 못 갈 정도로 혼나고 있습니다... - 치킨집 사장

  • 황혜원
  • 입력 2021.03.21 11:43
  • 수정 2021.03.21 11:46

형편이 어려운 형제에게 치킨을 무료로 제공한 철인7호 홍대점 사장이 ‘놀면 뭐하니’에 출연했다.

20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는 유재석이 지난주에 이어 중고거래 앱 ‘당근마켓’을 이용해 여러 시민과 함께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특히 이날 유재석은 중고거래앱 의뢰인과 함께 홍대에 위치한 프렌차이즈 치킨집을 방문했다. 해당 치킨집은 사장님이 배고픈 어린 형제에게 치킨을 무료로 제공한 것이 세간에 알려지면서 화제로 떠오른 곳.

MBC  '놀면 뭐하니'
MBC '놀면 뭐하니' ⓒMBC

의뢰인은 ”내가 홍대 앞에 살고 있는데 거기 치킨 가게를 ‘돈쭐 한 번 내주자’ 생각했다”라며 ”저런 분이 잘돼야 한다”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치킨 120마리를 사서 보육원에 기부하려고 한다”라며 ‘돈쭐내기’ 계획을 공개했다. 다만 이날 중고거래앱에 의뢰를 한 이유는 120마리의 치킨을 한꺼번에 옮길 수단이 필요해서였다. 이를 들은 유재석은 자신의 미니 승합차인 다마스를 활용해 120마리의 치킨을 배달하기로 했다.

유재석은 치킨집 사장인 박재휘 씨를 만나 ”직접 만나 뵙게될지 몰랐다”라며 ”바쁘시지 않느냐”라고 물었다. 이에 박재휘 씨는 ”화장실 갈 시간도 없다”라며 ”크게 혼나고 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은 ”사장님 같은 사장님께서 돈 많이 버셔야 해요. 가게가 오랫동안 유지가 돼서 많은 분이 오셔서 맛도 보고, 하셔야 한다”며 ”감사합니다”라고 직접 고개를 숙여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MBC '놀면 뭐하니'
MBC '놀면 뭐하니' ⓒMBC

매일 자정이 되어서야 밥을 먹고 있다는 사장님은 ”(알려진 이후로) 주문이 하루에 100~150건 계속 들어오고 있다. 들어오는 대로 다 받으면 좋지만 기왕 드시는 거 맛있게 드셔야 한다”라며 주문을 다 받지 않고 끊어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의뢰인이 ”인터넷에서 봤는데 전주에서도 시킨다더라”라고 묻자 박재휘 씨는 ”말 그대로 (주문들어오는 곳이) 평양 빼고 (전국에) 다 있다”라고 답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재휘 씨는 ”고객님들이 ‘좋은 일에 써주세요.‘, ‘그 아이들이 오면 먹을 치킨값 제가 대신 냅니다‘라고 메시지를 써주신다”라고 말하며 ”영수증을 취합해서 마포구청에 결식아동을 위해 전액 기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3월 16일 박재휘 씨는 자신의 SNS에 전국 각지에서 받은 후원금과 자신의 돈을 합쳐 총 600만 원을 마포구청 복지정책과 ‘꿈나무지원사업’에 기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철인 7호 치킨집은 30마리의 양밖에 소화할 수 없어 의뢰인은 인근의 여러 프랜차이즈로부터 도움을 받아 총 120마리의 치킨을 아동복지시설에 전달했다.

 

황혜원: hyewon.hw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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