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성매매 집결지인 영등포역 일대 집창촌이 드디어 사라진다. 이 자리에는 최고 44층 주상복합 건물을 지을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8일 제4차 도시계획위원회를 개최하고 영등포구 영등포 도심역세권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정비구역 및 정비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알렸다.
재개발 및 정비 대상 구역은 영등포역 인근으로, 백화점이 두 곳이나 존재하지만 성매매 집결지와 노후된 공장 등도 혼재돼 있었다. 이 곳 건축물 중 44.7%가 성매매관련시설이고 공장·창고는 20.5%로 나타났다.
계획안에 따르면 해당 구역 용적률을 기존 460%에서 770%로 상향 조정하고 주거용도 도입도 가능케 하며 최고 층수 44층짜리 주상복합을 지을 수 있게 됐다. 앞서 구는 이곳을 1500여 가구의 복합주거단지로 탈바꿈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영등포역 일대는 성매매 집결지 뿐만 아니라 1만㎡ 넓이의 쪽방촌 부지도 정비 대상이었다. 이 부지에는 공공주택이 1190가구가 건설되며 쪽방촌 주민 360여명이 다시 입주하게 된다.
영등포구는 2025년 쪽방촌 공동주택 입주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성매매 집결지 정비는 주민 의견을 반영해 관련 내용을 고시할 예정이다.
라효진 에디터 hyojin.ra@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