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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드릴 신장도 없는데…” 과거 아버지 위해 ‘신장 이식한’ 양지은이 11년 만에 병이 재발했다고 털어놨다

재발 소식에 애써 덤덤했다는 아버지.

21살의 나이에 아버지에게 신장 이식을 해준 양지은
21살의 나이에 아버지에게 신장 이식을 해준 양지은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 화면 캡처

트로트 가수 양지은이 과거 아버지에게 신장 이식을 해줬지만, 다시 병이 재발했다고 털어놨다. 

14일 방송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양지은의 집에 원조 효녀 가수 현숙이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현숙을 만난 양지은은 “2010년 8월 4일, 스물한 살 때 신장 이식 수술을 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당뇨 합병증으로 아버지가 정말 몸이 안 좋았다. 3개월 동안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다”라며 “신장 이식만이 유일한 희망이었지만, 대기자가 1000명이 넘었던 것 같다. 그러다 ‘내가 드리면 되는 거 아닌가?’ 단순하게 생각했었던 것 같다”라고 신장 이식을 결심한 계기를 밝혔다.

그는 “수술이 끝나고 생각보다 너무 아팠다. 살면서 겪어본 적 없는 아픔이라 잠시 정신을 잃었다”라며 “눈을 뜨자마자 ‘아버지는요?’ 했더니, 수술이 너무 잘 됐다고 했다. 그때 너무 기쁘고, 아버지를 살렸으니 내가 이 세상에서 못 할 게 없겠구나 싶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11년 만에 다시 건강이 악화된 양지은의 아버지
11년 만에 다시 건강이 악화된 양지은의 아버지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 화면 캡처

그러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신장 이식 11년 만에 양지은 아버지의 병이 재발했던 것. 그는 “내가 새로 드린 신장이 망가졌다. 내 몸 속에 있는 신장은 멀쩡히 있는데, 아버지 몸속에 있는 신장은 다 망가졌다고 하니까 너무 슬펐다”라며 “나는 이제 드릴 신장이 없는데”라고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그는 “그런데 아버지께서 ’11년 더 살아서 지은이 결혼하는 것도 보고, 손자와 손녀도 보고, ‘미스트롯2’ 1등 하는 것도 봤는데 여한이 없다’고 하셨다. 아버지도 마음을 체념하고 계셨던 것”이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그는 “아버지가 지난주부터 투석을 시작했다”면서 ‘현숙의 팬’이라는 아버지를 위해 깜짝 영상통화를 연결하기도 했다. 현숙은 양지은의 아버지를 위해 노래를 부르며 응원했고, 아버지는 “다 나아서 내일 퇴원해야겠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서은혜 프리랜서 에디터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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