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 회복을 위해 '좋은 속옷'을 착용해야 하는 이유는 이렇다. 꼭 비싼 속옷만 좋은 건 아니다 (심리학자 팁)

옷은 ‘제2의 피부’이고, 개인의 정체성을 나타낸다.

좋은 속옷을 입으면 정말 자존감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까? ‘단지 화려한 속옷을 입을 때, 파트너가 좋아하기 때문에 기분이 좋아지는 건 아닐까?‘, ‘보여줄 사람이 없어도 좋은 속옷을 입는 게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까?’ 이런 의문에 심리학자들은 좋은 속옷을 입을 때 꼭 누군가에게 보여주지 않아도 저절로 자존감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답했다. 심리학자 다니엘 포르쉬는 허프포스트에 ”과거 좋은 속옷은 파트너를 위해 입는 것이라는 인식이 존재했다. 하지만 시대가 변했다. 여성은 스스로 선택하고 있다. 원하는 옷을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입고 있다”고 말했다.

꼭 비싸고 화려한 속옷이 아니여도 괜찮다. 시중에 비교적 저렴하면서도 좋은 소재의 속옷이 많이 있다. ‘좋은 속옷’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며 선호하는 디자인도 다양하다.

좋은 속옷을 입을 때 기분이 좋아지고 자존감이 높아진다

패션의 심리학’의 저자이자 행동 심리학자인 캘로린 메일은 ”아무도 보지 않아도 좋은 속옷을 세트로 입으면 저절로 자존감이 높아지고 자신감도 생긴다”고 말했다. ”일상 행동에도 바로 변화가 보인다. 더 자신감 있게 행동할 때, 걷는 자세, 말투, 손짓까지 달라지며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

″자신감을 갖고 말하면 다른 사람에게 좀 더 설득력 있게 들린다. 좋은 속옷을 입으면 정신건강에도 큰 도움이 된다. 스스로가 좀 더 매력 있게 느껴지고, 해방감, 더 많은 힘을 느낄 수 있다”

소비자 심리 전문가 및 ‘스타일 심리학‘의 설립자 케이트 나이팅게일은 ”심리학적으로 ‘복장 인식’이라는 개념을 통해 우리는 특정한 옷을 입었을 때 더 기분이 좋아진다. 꼭 누가 보지 않아도 스스로 그렇게 느낀다”고 말했다. ”어떤 옷을 입는지에 따라 한 개인을 바라보는 인식이 바뀌기도 한다. 옷에 따라 행동이 변화하는 원리와 같다. 예를 들어, 정장을 입으면 좀 더 점잖게 행동하게 되는 원리다.”

″특정한 속옷을 보고 좀 더 ‘자신감에 좋을 것 같다‘, ‘강해 보인다‘, ‘매력 있다’고 느껴 본 적이 있는가? 그 속옷을 착용했을 때 자신도 그렇게 된 것처럼 느껴질 거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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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옷은 사회의 규범이나 남의 시선에 신경 쓰지 않고 원하는 대로 입을 수 있다

메일은 ”우리는 외부 위험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특정 옷을 입는다. 또 내 정체성을 나타내고 특정 활동을 더 편하게 하기 위해 옷을 고른다. 옷은 ‘제2의 피부’이고, 개인의 정체성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그는 2006년 한 연구를 인용하며 이렇게 말했다.

″연구에 의하면 많은 여성이 과감한 속옷을 시도하며 지루한 일상에서 ‘도전 정신‘을 찾곤 한다. 다른 사람의 시선 때문에 화려한 복장을 입지 못하는 경우에도 속옷은 화려하게 입을 수 있다. 속옷은 ‘진짜’ 개인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도구의 역할을 한다. 이는 정신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원하는 속옷을 착용하는 건, 정체성을 마음껏 표출하면서도 눈에 띄지 않을 수 있는 안전한 방법이다. ”의복은 문화적, 사회적인 분위기에 따라 달라진다. 항상 원하는 대로 옷을 입을 수 없다는 뜻이다.” 패션 심리학자 샤카일라 포브스-벨의 말이다.

″반면 속옷은 그런 규정을 따를 필요가 없다. 남에게 보이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이다. 만약 회사 복장 규정 때문에 원하는 옷을 입지 못하면, 대신 속옷을 원하는 스타일로 입어 보자. 일종의 ‘자유’를 느낄 수 있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좋은 속옷 구매는 최고의 ‘자기관리’다

결혼과 가정 전문 상담사 사니야 메이요는 ”고품질의 속옷을 구입하는 건 자기관리의 한 형태다”라고 말했다. ”좋은 속옷은 구입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또 다른 결혼과 가정 전문 상담사 레이첼 토마시안은 ”다른 사람 눈치 안 보고 내 자신을 위해 뭔가 할 때 우리는 자존감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온전히 나를 위해 하는 모든 행동은 자기관리의 일종이다. 좀 더 좋은 속옷을 구입하고 착용할 때, 내 몸을 위한 행동이기 때문에 저절로 기분이 좋아질 수밖에 없다. 특정 디자인과 상관없이 그냥 내 마음에 드는 속옷이면 다 좋다.”

″필요 이상으로 비싼 속옷을 살 필요는 전혀 없다. 사람마다 원하는 게 다르다. 다른 사람의 말이나 광고에 넘어가 필요 없는 제품은 사지 말라.” 포르쉬의 말이다. 좋은 속옷을 사는 건 좋지만 과소비에 주의하자.

결혼 및 가정 전문 상담사 케이티 몰튼은 ”처음 고급 속옷을 구입할 때는 당연히 기분이 좋다. 뇌에서 기분 좋은 호르몬이 나온다. 이런 느낌 때문에 필요 없는 걸 자꾸 구입하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에 의하면 쇼핑할 때 실제 구입한 물건을 받을 때보다 뭔가를 구입하는 경험으로 인한 기분이 더 좋고 오래 기억에 남는다. 자꾸 새로운 걸 사고 싶을 때 정말 내게 필요한가? 물어봐야 하는 이유다.”

좋은 속옷을 입을 때 겉옷까지 더 잘 입으려는 사람도 있다. 속옷뿐만 아니라 겉옷도 좋은 옷을 입으면 자신감은 두 배 이상 상승한다. 패션 심리학자이자 교수 다운 케런은 ”좋은 옷을 걸칠 때 기분이 좋아지는 게 정상이다. 기분이 우울하거나 힘들 때 좋아하는 옷을 입는 걸 추천하다”고 말했다.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