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20년 03월 16일 11시 09분 KST

바티칸 시국이 신종 코로나 여파로 부활절 미사를 인터넷 중계한다

이탈리아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매일 늘어나고 있다.

바티칸 시국이 주일 삼종기도회에 이어 성주간 전례와 부활절 미사도 인터넷으로 생중계하기로 했다. 가톨릭에서 성탄절과 더불어 가장 중요한 절기인 성 주간과 부활절을 신도 참여 없이 진행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교황청은 15일(현지시간), 바티칸의 성 주간과 부활절 미사가 인터넷 생중계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AP에 따르면 바티칸 대변인인 마테오 브루니는 이날 ”코로나19의 확산과 보건 당국의 조치에 따라, 신자들의 참가는 어렵다”며 ”공식 바티칸 웹사이트를 통해 모든 과정은 생방송으로 중계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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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마르첼로 알코르소 성당에서 기도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 바티칸 시국 제공. 2020. 3. 15.

부활절 일요일에는 수만 명의 신자들이 성 베드로 대성당과 시스티나 예배당 등을 가득 채우는 것이 일반적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바티칸은 일반 신자들의 입장은 막되, 관련 대표자들이 소규모로 참석하는 방안은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바티칸을 떠나 로마의 두 성당을 방문해 코로나19의 종식을 위해 기도를 올렸다. 브루니에 따르면 ”교황께서는 성부께 이탈리아와 세계를 강타한 전염병의 종말을 불러오시고, 많은 병자들을 낫게 하시라고 기도드렸다”며 ”또 수많은 희생자들과 그들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위로와 위안을 전했다”고 한다.

코로나19로 인한 확진자와 사망자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이탈리아는 지난 주부터 야외 행사 금지령을 내린 상태다. 이탈리아 정부는 코로나19 추이를 지켜보고, 향후 이 조치를 강화·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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