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용석 미래통합당 은평구을 후보가 ‘n번방 사건’과 관련해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당사자인 허 후보는 ”기억나지 않는다”며 10일 부인했다.
앞서 신민주 기본소득당 후보는 전날(9일)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낮, 후보님은 저희 선본원이 들고 있던 ‘n번방이 아닌 감방으로, 26만 명 모두 처벌하겠습니다’라고 적힌 피켓을 읽고 웃으며 ‘나는 2번방인데’라는 망언을 남겼다”고 주장했다. 신 후보 측 주장이 사실일 경우, 허 후보는 ‘n번방’에 자신의 기호 2번을 넣어 한 말인 것으로 보인다.
신 후보는 이어 ”제1야당의 국회의원 후보자가 국민적 공분을 산 n번방 사건을 희화화할 수 있다는 것이 말이 되냐”며 ”저의 선본원에게 정식으로 사과하고, 동시에 이 사건을 희화화한 것에 대해 공식적으로 모든 국민에게 사과하기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논란이 이어지자, 허 후보 캠프 관계자는 ”(허 후보는) 신 후보 측 운동원들과 만난 적도 없다. 사실이 아니다”고 아시아경제에 말했다.
‘n번방 사건’은 조주빈 등이 미성년자 등 여성들을 협박해 성 착취 영상을 찍게 하고, 이를 텔레그램 비밀 채팅방을 통해 유포한 사건을 말한다. MBC는 지난달 24일 ”우리가 이른바 ‘n번방’이라고 불렀던 사건, 저희는 이 범죄를 가입자 전체가 저지른 집단 성 착취 사건으로 규정한다”면서 이를 ‘집단 성착취 영상 거래 사건’으로 고쳐 부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