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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9월 16일 12시 07분 KST | 업데이트됨 2020년 09월 16일 12시 12분 KST

동충하초 설명회 참석자 27명중 26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나머지 한명은 그들과 달랐다

WHO 사무총장은 마스크가 전 세계 연대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뉴스1
9월 14일 대구 중구 대구도시철도 중앙로역 지상 중앙네거리에서 한국외식업중앙회 대구지회 회원들이 '마스크 쓰Go 운동' 캠페인을 펼치는 가운데 마스크를 쓰지 않은 오토바이 운전자가 그 앞을 지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이 여전히 마스크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가운데 한국의 사례가 주목을 받고 있다.

16일 방역당국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최근 대구 지역 동충하초 투자사업설명회에서 일어난 집단 감염으로 현재까지 참석자 27명 중 2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50대 남성 A씨는 설명회 3시간 동안 다른 참석자들과 달리 KF94 마스크를 썼고, 음식도 함께 먹지 않으면서 유일하게 감염을 피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A씨가 다른 이들에 비해 마스크를 잘 쓰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밀집된 공간에서도 비말(침방울) 접촉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최선책”이라고 전했다.

Chung Sung-Jun via Getty Images
15일 오전 서울 지하철 통근길 사진

대구뿐 아니라 파주, 안양, 경산 등에서도 비슷한 사례는 이어졌다. 누적 6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던 파주시 스타벅스에서는 마스크를 계속 착용한 종사자 4명 중 확진자는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트랜스미서블 BV의 아놀드 보스만 이사는 “스타벅스 사건은 통제력이 약한 사람들 사이에서의 감염 위험성 요인을 연구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기회 중 하나”라며 “이는 역학자들에게 매우 가치 있는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산에 있는 유치원의 한 원생이 가족 전파로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이와 접촉한 유아 180명과 교직원 24명 모두가 마스크를 잘 쓴 탓에 추가 확진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결국 마스크를 기본으로 한 생활 내 방역수칙이 또 다른 N차 감염과 집단 감염을 막은 셈이다.

TOM BRENNER / REUTERS
5월5일 마스크는 쓰지 않고 고글만 쓴 채 마스크 생산 시설을 방문한 트럼프

‘백신’보다 ‘마스크 착용’이 더 중요하다

그러나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노(NO) 마스크’를 고수하고 있다. 아울러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마스크를 자주 쓴다는 것에도 조롱을 이어갔다.

애초 미 당국은 광범위한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4월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식료품점 등과 같이 사회적 거리두기가 어려운 곳에서 일반 대중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장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사태 초기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지 않다가 팬데믹 선언 이후에야 마스크를 권장했다. 이로 인해 전 세계적인 혼란이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백신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마스크 착용 효과가 더 높을 것이라 입을 모았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15일 브리핑에서 “지금의 엄연한 현실은 백신 효과는 한정적일 것이란 점”이라며 “거리두기, 마스크 쓰기,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이 자신의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 역시 “백신이 코로나19를 종식할 만능열쇠는 아니다”라며 “특히 마스크가 전 세계 연대의 상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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