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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에서 AI로 복귀한 故 터틀맨이 생전 의사의 체중 감량 권고에도 살을 빼지 않은 건 목소리 때문이었다

그가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후 발표한 '비행기'는 거북이에게 첫 1위 트로피를 안겼다.

Mnet '다시 한번'
Mnet '다시 한번' ⓒMnet

그룹 거북이의 리더 故 터틀맨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으니 살을 빼야 한다”는 의사의 권고를 듣지 않았던 이유가 공개됐다.

9일 방송된 Mnet ‘AI 프로젝트 다시 한번’(다시 한번)에서는 터틀맨이 2008년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난 후 12년 만에 다시 모인 거북이 멤버 금비, 지이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금비, 지이는 터틀맨의 가족을 방문해 고인의 목소리 등 자료를 수집하고, 그의 남은 흔적들을 돌아봤다.

터틀맨 가족의 집에는 아직 버리지 못한 신발과 무대의상 등 많은 것들이 남아 있었다. 터틀맨의 형은 “사진과 신발을 치우지 못한 이유는 늘상 같이 있는 마음을 갖고 싶기 때문”이라고 여전한 그리움을 전하기도 했다.

터틀맨의 형은 동생이 심근경색으로 활동 중 쓰러졌을 당시 병원에서 30kg 이상 체중 감량을 하라고 권고 받았음을 털어놨다. 그는 ”의사가 ’30kg을 빼지 않으면 목숨이 위태롭다‘고 해서 살을 뺐지만 터틀맨 특유의 굵직한 보이스가 나오지 않았다”면서 ”당시 (고인은) 회사를 차린 상태라 ‘나를 바라보는 팬들과 식구들이 많다‘면서 ‘무대에서 쓰러지는 한이 있어도 내 사람들을 위해 내 갈 길을 가겠다’며 병원을 나왔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에 거북이 멤버들은 터틀맨이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검사를 3개월에 한 번씩 해야 했고, 검사를 받을 때마다 1개월 동안 쉬어야 해서 사실상 활동이 불가능했다고 덧붙였다. 터틀맨은 이 같은 상황에서 건강 대신 음악 활동을 선택한 것이다.

터틀맨이 건강 문제로 3집 활동을 중단하고 회복하며 내놓은 4집 ‘비행기’는 거북이 데뷔 5년 만에 이들에게 첫 1위 트로피를 안겼다.

이날 ‘다시 한번’은 터틀맨의 목소리 데이터를 복원시키고 페이스 에디팅 기술을 접목해 거북이 완전체 무대를 꾸려냈다.

 

라효진 에디터 hyojin.ra@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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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거북이 #터틀맨 #심근경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