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광고표준위원회가 여성 패션 브랜드 내스티갈(Nasty Gal)의 TV 광고에 대한 정지 명령을 내렸다. 광고모델이 ”건강치 않아 보일 정도로 말랐다”는 22건의 시청자 항의에 대한 조처였다.
지난 6월에 방송된 이 광고에는 한 모델이 등장해 수영복, 드레스, 탱크톱, 스커트 등을 입은 채 테니스와 골프를 비롯한 다양한 활동을 한다.
내스티갈 측의 입장은 모델의 사이즈는 8(한국의 66)이며 건강한 성인의 체질량지수에 해당하는 몸매를 가진 여성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설명은 광고표준위원회의 결정을 뒤집는 데 역부족이었다. 문제의 TV 광고가 ”사회적 의무”를 위배하는 제작물이라고 위원회는 보았기 때문이다.
광고는 세 가지 유형으로 방송됐다. 원래 TV 광고와 원래 광고에 ‘다음날 배달’ 문구를 추가한 광고, 그리고 요약된 내용의 광고.
광고표준위원회는 세 가지 유형 모두 금지했다.
광고 방송을 인가한 클리어캐스트(영국 TV 광고심의회)의 입장은 광고표준위원회의 결정과 다르다. 광고심의회의 주장은 몸무게 61kg에 178cm 키, 체질량지수 18.8의 모델이라면 ”영국국민의료(NHS)가 규정한 건강한 몸무게와 체질량지수에 쉽게 해당하는 수치”라는 것이다.
클리어캐스트는 또 모델이 말랐다고 보는 시청자들도 있겠지만 건강하게 여기는 시청자도 있을 거로 추측했다.
이 같은 이의제기에도 불구하고 광고표준위원회는 정지 명령을 거두지 않았다. 위원회는 오히려 ”내스티갈에게 사회적 의무를 반영하는 광고를 만들라고 지시했다.”
*허프포스트UK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