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저는 어머니가 4명이다"라는 가수 토니안의 말문을 순간적으로 막히게 만든 오은영 박사의 질문은 "아버지는 어떤 분이었나?"였다

내면의 어린아이를 끄집어낸 토니안.

토니안-오은영 박사-토니안 아버지 
토니안-오은영 박사-토니안 아버지  ⓒ채널A

가수 토니안이 ”저에게는 어머니가 4명 계시다”라며 아버지처럼 되는 게 두려워 결혼을 망설이게 된다고 솔직한 속마음을 고백했다.

29일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한 토니안은 6살 때 부모님이 이혼한 후 아버지가 재혼을 여러번 해 어머니가 4명 계신다고 털어놓는 모습이 그려졌다.

토니안의 고민 
토니안의 고민  ⓒ채널A

고작 6살이었음에도 부모님이 이혼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내심 기뻤다는 토니안. 사실 더는 부모님이 불화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 후에도 아버지는 여러번의 재혼을 했으나 가정생활이 순탄치 않았고, 이 과정에서 충분히 보살핌을 받지 못한 토니안은 친구들과의 관계 속에서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마음껏 사랑을 받아야 했음에도 방치돼 있었던 어린 시절의 경험은 토니안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스스로의 건강 등을 잘 돌보지 않고 있었고, 이후 비록 아버지와의 관계를 회복하긴 했으나 결혼 앞에서도 ‘아버지처럼 되진 않을까?’라는 의문을 떠올렸던 것.

말문이 막힌 토니안 
말문이 막힌 토니안  ⓒ채널A
생각에 잠긴 토니안 
생각에 잠긴 토니안  ⓒ채널A
토니안 
토니안  ⓒ채널A

이날 토니안의 말문을 막히게 만든 것은 ”아버지는 어떤 분이었나?”라는 오은영 박사의 질문이었다. 한동안 대답을 하지 못하던 토니안은 ”굉장히 어려운 질문인 것 같다”라고 겨우 말을 꺼낸 뒤 ”일단은 저라는 사람을 잘 키워주셨다고 본다”라고 복잡한 마음을 조금씩 풀어냈다.

토니안은 ”(어린 시절에는) ‘아버지가 나를 사랑하실까?’ 하는 부분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했고, 어렵기만 했었다. 아버지에게 크게 의지하기 어려웠다”고 외롭고 힘들었던 유년 시절을 떠올렸다.

토니안 
토니안  ⓒ채널A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야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던 토니안 부자. 그러나 얼마 되지 않아 토니안의 아버지는 돌아가셨다. 홀로 시간을 보내는 자신의 모습에서 아버지를 발견하기도 한다는 토니안은 ”이제서야 아버지가 이해된다. 조금만 더 빨리 이해했다면 아버지와 좋은 대화를 할 수 있지 않았을까”라며 ”지금도 집에 가면 아버지의 사진이 있는데, 아버지 사진 앞에서 너무 죄송하다고 얘기를 한다”라고 눈물을 쏟았다.

″내가 과연 (아버지와 다르게) 좋은 남편, 좋은 아빠가 될 수 있을까?”라고 의문을 나타낸 토니안은 오은영 박사로부터 ”당신은 아버지와 다른 사람이다. (건강을 잘 돌보아) 옆에서 오래오래 있어 주는 사람이 바로 좋은 남편이자 좋은 아빠”라는 말을 들은 뒤 여러 생각이 든 듯 고개를 끄덕거렸다.

곽상아 : sanga.kwak@huffpost.kr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연예 #아버지 #토니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