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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 여자 사격 금메달리스트한테 '사격 자세'를 지적하며 '맨스플레인'하던 남자가 팩폭을 당했다

금메달 2개와 은메달을 딴 선수에게 자세 지적하는 사람들.

비탈리나 바사라쉬키나 선수
비탈리나 바사라쉬키나 선수 ⓒKevin C. Cox via Getty Images

도쿄 올림픽에서 러시아(ROC)의 비탈리나 바사라쉬키나 선수는 사격 여자 25m, 사격 여자 10m에서 금메달 두 개와 사격 10m 혼성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트위터의 한 유저가 ”이 선수 사격 자세가 정말 멋지다”라고 글을 올렸다.

보어드판다에 따르면 이 글을 본 여러 남자 유저가 이건 ‘이상적인’ 사격 자세는 아니라고 ‘맨스플레인’을 시전했다. 맨스플레인은 남자(man)와 설명하다(explain)를 결합한 단어로, 대체로 남자가 여자에게 의기양양하게 마치 자신이 더 많이 안다는 듯 설명하는 것을 뜻한다. 

″이상적인 자세는 아니지만, 반동이 가볍고 호흡과 심장박동 측면에서 편안한 자세가 이상적이기 때문에 효과가 있을 수 있다.”

ㅡ트위터 유저 모르티이스낫이블

또 다른 남자 유저들도 ”자세가 잘못됐다”고 지적에 나섰다. 아래 ‘맨스플레인’에 나선 사람들의 글이다. 

비탈리나 바사라쉬키나 선수
비탈리나 바사라쉬키나 선수 ⓒValery Sharifulin via Getty Images

″저 자세가 멋있어 보이는가? 그렇다. 하지만 발사하는 순간 손목이 흔들리는가? 당연하다.”

ㅡ트위터 유저 윌레너

 

ⓒAintNathiel /Twitter

″이 선수의 자세는 반동이 커서 안 좋다. 두 손으로 잡으라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ㅡ트위터 유저 에인트나티엘

 

이들의 근거 없는 자세 지적에 명백하게 ‘맨스플레인’이라고 사람들이 반박했다. 게다가 실제 사격 선수로 훈련 경험이 있는 남자가  팩폭을 날렸다.  

″난 주니어 올림픽 단계까지 10년 이상 사격 훈련을 했다. 저 선수의 자세야말로 이상적이다. 사진 속 자세가 근육을 이완시키고 안정적으로 쏘기 제일 좋은 자세다.”

ㅡ트위터 유저 이소포톤

 

비탈리나 바사라쉬키나 선수
비탈리나 바사라쉬키나 선수 ⓒValery Sharifulin via Getty Images

한 유저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자세를 지적한 사람들에게 ”게임이나 영화에서 얻은 짧은 지식만으로 판단하지 말라”고 말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자세를 ‘지적’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을 줄 몰랐다. 딱 봐도 비디오 게임이나 영화에서 본 짧은 지식을 떠들어 대고 있다. 말 안 해도 뻔하다.”

ㅡ트위터 유저 미니M4린

″금메달리스트에 쏟아지는 맨스플레인을 보니 아찔하다.”

ㅡ트위터 유저 티커스

″남자 ‘사격 전문가’가 댓글이 이리 많을 줄이야. 정작 그중에 선수가 쓰는 장비가 뭔지도 못 알아보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ㅡ트위터 유저 패퍼르캐츠

″선수의 자세를 지적하는 사람 전부 사격을 해 본 적도 없을 거다. 리볼버는 반자동보다 반동이 훨씬 적다. 게임과 현실은 다르다.”

ㅡ트위터 유저 M틸01

 

 

 

안정윤 에디터:  jungyoon.ahn@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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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도쿄올림픽 #사격 #맨스플레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