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최악의 기분과 두통을 느끼는 그런 날이 있다. 또는 직장 상사로부터 혹독한 피드백을 받아 기분이 급격하게 안 좋아지거나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기분을 느낄 때도 있다. 또 아무것도 마음대로 되는 게 없는 날도 있다. 예를 들어 알람이 울리지 않았다거나 이미 늦었는데 갑자기 차가 고장나는 것, 파트너와 말다툼하는 것들 말이다.
우리는 모두 가끔 이런 날을 겪는다. 심지어 테라피스트들ㅡ 즉 모든 것에 대비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정신건강 전문가들도ㅡ 이런 일에는 면역이 되지 않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에서 활동하는 결혼 및 가족 테라피스트인 애나벨 바술토는 ”우리도 우여곡절을 겪는 인간”이라고 말했다. ”한 가지 차이점은 우리는 좋은 날에는 스트레스를 좀 더 잘 관리하도록 훈련을 받았지만 어쩌면 우리도 힘든 날에는 그러기 힘들다는 거다.”
허프포스트는 테라피스트들에게 여러 가지 이유로 힘든 하루를 보낼 때 기분이 좀 나아지도록 도와주는 요령이나 팁을 공유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들이 기분이 안 좋을 때 하는 일은 다음과 같다:
1. 샤워하며 ‘리셋’하기
″힘든 하루를 보낼 때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그리고 놀랍게도 소파에 누워서 세상으로부터 벗어나려고 하면 오히려 하루가 더 힘들어진다. 그럴 때 샤워를 하는 게 내 기분 ‘리셋’ 방법이다. 샤워하면 활력이 생기고 나는 내 하루를 구할 에너지를 얻는다.”
— 심리학자 겸 우정 전문가 마리사 프랑코
2. 다른 이와 이야기하며 감정 공유하기
″나는 친구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내 감정을 공유하고 무엇이 나를 이렇게 느끼게 하는지 말한다. 내가 느끼는 감정을 솔직하게 말하고 내 생각을 말하는 게 좀 더 기분이 나아 지도록 도와준다. 내가 느끼는 감정의 무게를 혼자서 감당하기보다 외부에 공개하고 누군가와 공유하는 일이 그 무게를 덜어준다.”
—‘리빙풀리’의 심리학자 레베카 레슬리
3. 소셜미디어 로그오프하기
″이미 힘든 하루를 보내고 있을 때 부정적인 소식을 듣는 건 정말 피하고 싶다. 그래서 나는 일부러 소셜미디어와 뉴스를 보는 걸 피한다. 둘 다 꽤 부정적이고 자극적일 수 있다. 힘든 하루를 보낸 후에는 둘 다 필요하지 않다. 우리는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일로 인해 버거운 스트레스를 받기 쉽다. 그러니 힘든 하루를 보낼 때면 나는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일에만 집중할 수 있게 노출을 줄인다.”
― 남성 상담 전문 테라피스트 커트 스미스
4. 자기관리 실천
″나는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나를 위해 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스스로 허락한다. 예를 들어 무용 수업을 듣거나, 영화를 보거나, 친구와 만나거나, 또는 아무것도 하지 않거나 한다. 에너지를 보충하고 계속 살아가기 위해서는 재충전은 우리 모두에게 중요하다.”
— 바술토
5. 외출하라
″밖에 나가서 산책하는 건 내 기분에 정말 큰 영향을 미친다. 햇빛과 운동이 기분을 북돋워 주는 힘은 정말 믿을 수 없다. 풍경의 변화는 마음가짐과 기분의 변화를 촉진할 수도 있다.”
—레슬리
6. 최악의 상황을 상상하는 걸 막을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라
”힘든 하루를 보낼 때 최악의 상황을 상상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아침이 힘들었다고 하루가 다 힘든 건 아니며, 오늘이 나쁘게 흘러간다고 해서 내 인생이 망한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이런 말을 단지 나 자신에게 하는 것 이상의 도움이 되는 것은 기쁨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이러한 진실을 더 본능적으로 경험하는 거다. 나는 그 기쁨을 강아지를 몇 분 동안 쓰다듬으면서 경험한다.”
— 프랑코
7. 강아지와 산책하기
″거의 매일 하는 일 중 하나지만, 힘든 하루를 보내고 있을 때 나는 꼭 강아지랑 산책을 나간다. 반려동물은 심리 치료 효과가 있고 밖에 나가는 건 내게 에너지를 불어 넣어 준다. 이건 윈-윈-윈이다. 나는 해야 할 집안일을 하고, 일을 잠시 잊고 개인 삶에 집중할 수 있다. 당연히 나와 강아지 모두 사랑하는 일이기도 하다.”
―스미스
8. 웃게 하는 글이나 사진을 다시 확인하라
″나는 핸드폰에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스크린샷 사진첩이 있다. 환자나 직장동료로부터 이메일을 받거나 친구로부터 나 자신에 관해 특별히 기분이 좋아지는 문자를 받으면 스크린샷을 찍어서 이 사진첩에 저장해 놓는다. 힘든 하루를 보내고 있을 때 이 앨범을 스크롤해서 보면 늘 기분이 좋아진다.”
— 레슬리
9. 명상하고 기도하라
″이미 매일 아침 명상과 기도를 하고 있지만, 힘든 하루 후에는 추가로 더하기도 한다. 테라피스트로서 우리는 사람들과 함께 많은 고통을 겪고 때로는 일 이외에 퇴근 후에도 그 고통을 계속 느끼는 경우도 있다. 그 고통을 사라지게 하는 일상 루틴은 필수다. 암과 싸우는 사람,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사람, 전쟁에서 싸우는 사람 — 모두 내가 겪은 환자들과 그들의 고통이다— 이럴 때 큰 힘을 가진 ‘존재 또는 신’에 기대는 게 큰 도움이 된다.”
— 스미스
*테라피스트들의 응답은 명확성과 길이 조절을 위해 편집되었습니다.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