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뉴스에 따르면 미국 앨라배마 주의 9세 초등학생 키이라 미쿠스는 4살이 되었을 때 자폐증 판정을 받았다. 4월 자폐증 인식의 달을 맞아 4학년 학생 미쿠스는 전교생 앞에서 그녀의 상태에 대해 강력한 연설을 했다.
미쿠스는 “나는 자폐증이 있어. 난 너희와 똑같아. 음악 듣기와 친구들과 놀기를 즐기지. 하지만 난 너희들과 다르기도 해.”라며 그저 조금 다른 학생으로 인정받기를 원했다. “난 모든 자폐아를 대변하진 않지만, 거의 모든 자폐아는 인정받고 싶어하고 모두와 어울리기를 바라. 자폐증은 그저 우리의 한 부분일 뿐이야.”라며 감동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아래는 연설의 본문이다.
좋은 아침이야, OLS 친구들! 4월은 세계 자폐증 인식의 달이고 학교는 이 특별한 달에 대해 말해보는 게 어떠냐고 물어봤어. 하지만 난 자폐증의 인식 자체에 대해서만 얘기하고 싶지는 않아.
자폐증이 있는 사람은 정상적인 뇌와 다르게 작용하는 뇌를 가지고 있어. 어떤 뇌가 낫다고는 말할 수 없어. 그저 다르기 때문이야. 자폐증에는 수직선이 있어. 한 자폐아는 수직선 상 1 정도의 자폐증이 있어서 일반인과 조금밖에 다르지 않은가 하면, 10 정도의 자폐증이 있는 사람은 일반인과 매우 큰 차이를 보여.
뇌가 너무 열심히 일해서 너무 많은 정보를 인식하느라 제대로 걷거나 말하기 힘들어하는 자폐아도 있곤 해.
난 자폐증이 있어. 난 너희들과 똑같아. 학교에 가서 시험을 보고, TV도 봐. 음악 듣는 걸 좋아하고 친구들과 노는 것도 즐기지. 하지만 난 너희와 다르기도 해. 어떤 소리는 날 아프게 하고, 기쁘거나 흥분하면 팔을 위아래로 흔들곤 해. 난 눈을 마주쳐야 할 때 피하기도 하고 너희가 장난치는 건지 진지한건지 분간할 수 없을 때도 있어.
난 모든 자폐아를 대변하진 않지만, 거의 모든 자폐아는 인정받고 싶어 하고 모두와 어울리기를 바라. 자폐증은 그저 우리의 한 부분일 뿐이야.
그녀는 또한 자폐증으로부터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설명했는데, “난 기쁘거나 흥분하면 손을 위아래로 흔들곤해. 그리고 눈은 마주쳐야할 때는 피하기도 하고 누군가가 장난하는 건지 진지한 건지 구분 못 할 때도 있어.”라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미쿠스는 학생들이 자폐증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자폐아들을 받아들여주길 원했는데, 메리 제인 돈 교장에 의하면 그녀의 연설 후에 긍정적인 변화가 생겼다고 전했다.
돈 교장은 허핑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키이라는 정말 엄청난 소녀에요. 우리는 학생들이 자폐증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친구의 상황을 이해해주길 바랐는데, 키이라의 연설 덕에 많은 학생들이 자폐증을 더 이해할 수 있게 됐죠.”라며 연설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9세 자폐 소녀 키이라의 연설은 화제가 되며 여러 매체에 소개됐는데, 돈 교장은 이를 통해 자폐증을 가진 모든 사람에게 희망을 안겨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허핑턴포스트US의 'Girl With Autism Tells Fellow Students ‘I Am Like You’ In Powerful Speech'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