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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우절 이벤트 때문에 진짜 고양이를 채용한 박물관의 이야기

러시아에 위치한 세르푸코프 역사 박물관은 지역 언론사에 보낸 만우절 장난으로 인해 고양이를 새로운 직원으로 고용하게 됐다. 아래 사진의 고양이가 바로 그 주인공.

10일 영국 인디펜던트는 러시아에서 일어난 이 귀여운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머레이라는 이름의 이 고양이는 지난 2014년부터 이 박물관의 단골 손님이었다. 워낙 자주 등장하는 그에게 한 직원은 박물관 건물의 전 주인이자 고양이를 무척 사랑했던 안나 마레바의 이름을 따 '머레이'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몇 년이 지나는 동안 머레이는 이 박물관의 비공식적 직원처럼 일했다. 방문하는 손님들에게 인사를 하는 직무를 도맡아 한 것. 이에 만우절을 맞아 머레이에게 이름을 지어준 직원은 머레이 대신 가짜 지원서를 지역 언론사에 보냈다.

내용은 아래와 같다.

지원서

나는 마레바의 직계 친척입니다.

박물관에서 일할 수 있게 해 주세요.

- 머레이

야옹!

그러나 기자들은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였고, 심각하게 이 고양이의 채용과 관련된 정보를 얻으려 했다. 결국 직원들은 머레이를 진짜로 도어맨으로 채용하기로 결정했다. 머레이는 직원으로서 아침 9시부터 5시까지 일하며, 중간에 한 시간동안 식사를 할 수 있고, 밤에는 잠을 잘 수 있는 공간을 제공받는다. 그의 급여는 돈이 아닌 캐비아와 물고기로 지급된다.

버즈피드는 머레이의 직장 동료인 니나 스트렐코바의 말을 빌려 "우리 박물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모두 머레이를 좋아해요.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머레이가 먹을 음식을 싸오거나 그와 함께 사진을 찍죠. 그래서 요즘 좀 살찌긴 했어요"라고 전했다. 이어 "그리고 방문객들도 물론 머레이를 좋아해요. 많은 사람들이 머레이랑 사진을 찍죠"라고 전했다.

이 박물관이 나중에도 고양이 직원을 뽑을 거냐는 질문에 그는 "지금은 또 다른 고양이 직원을 뽑을 계획은 없어요. 그렇지만 미래는 아무도 모르겠죠"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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