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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희재, 2년 전 '악플'단 네티즌에게 손해배상 청구소송

변희재(42) 미디어워치 대표가 자신의 기사에 댓글을 단 누리꾼들 때문에 방송에 나가지 못했다며, 누리꾼들에게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변 대표가 2년이 넘은 기사 댓글에 소송을 건터라, 소송에 휘말린 당사자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4월 8일 <한겨레> 취재결과, 변 대표가 지난해 12월 자신과 관련된 기사에 댓글을 단 현정희(45)씨 등 누리꾼 8명에게 각 15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드러났다. 피소된 누리꾼들은 2년이 훨씬 지난 <한겨레> 기사(‘변희재 ‘밥값 갈등’ 식당주인에 종북 딱지) 에 댓글을 단 이들이다.

변 대표는 소장에서 “애국보수논객으로 대중의 인기를 먹고 산다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할 것인데, 악성댓글로 인해 수백만의 독자대중들에게 부정적 인식이 전파됐다”며 “단순한 정신적 피해뿐만 아니라 직장이라 할 수 있는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할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리게 됐다”고 주장했다. 변 대표가 문제 삼은 댓글들을 보면, ‘헐~ 보수 좋아하네~ 저게 밥값 깎는 조폭이랑 뭐가 달라? 보수얼굴에 먹칠 잘~ 하고 다닌다!’, ‘와 억지 쓰는 게 거의 북한 빨갱이 수법이랑 비슷한데 ㅋㅋㅋ’, ‘400명 식당에 200명 예약해놓고 600명오면 어쩌라고~? 미리 600명이라고 얘기했으면 서비스를 만족시키기 위해 1일 도우미도 좀더 쓰고 준비했겠지~! 계획 없는 쉐이들!’ 등이 포함돼 있다.

 

피소를 당한 이들은 ‘보복 소송’이 아니겠느냐며,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야근 뒤, 잠을 자다 피소사실을 전달받았다는 현정희씨는 “방송에도 나오고, 지난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도 출마한 변씨가 공인답지 못한 행동을 해 비판했는데, 소송에 휘말렸다. 2년 전 댓글에 대해서 이제야 문제 삼는다니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변 대표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좌파 쪽에서 일베나 수컷닷컴 회원들 소송을 워낙 많이 했기 때문에, 맞대응 차원에서 우리가 댓글을 단 사람들에게 소송을 걸겠다고 해서 한 것이다”며 ‘보복성 소송’임을 숨기지 않았다. 변 대표는 “내 개인의 피해구제보다 우리(보수진영)를 음해한 사람들에 대해 600명 정도 고소를 했었다. 미성년자나 (경제적으로) 어렵다고 한 이들, 사과를 한 사람들은 취하도 해줬다”고 덧붙였다. 이번 소송도 당초 13명의 누리꾼에게 소를 제기했으나, 변씨는 지난 4일 누리꾼 5명에 대해서는 소를 취하했다.

변 대표의 담당변호사는 강용석 변호사 등 3명이다. 강 변호사는 박원순 서울시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개그맨 최효종 씨 등을 고소·고발한 바 있어 누리꾼들 사이에서 ‘고소왕’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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