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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차이잉원 오빠도 '파나마 페이퍼스' 등재

  • 강병진
  • 입력 2016.04.06 18:34
  • 수정 2016.04.06 18:35
Taiwan president-elect Tsai Ing-wen attends an event in New Taipei City, Taiwan, March 18, 2016. REUTERS/Tyrone Siu
Taiwan president-elect Tsai Ing-wen attends an event in New Taipei City, Taiwan, March 18, 2016. REUTERS/Tyrone Siu ⓒTyrone Siu / Reuters

대만 총통 당선인인 차이잉원(蔡英文·여) 민진당 주석의 가족도 파나마 조세회피처의 이용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만중앙통신(CNA) 등 현지언론은 차이 당선인의 오빠 차이잉양(蔡瀛陽)이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폭로한 이용자 보고서인 '파나마 페이퍼스'에 등재된 대만 투자자 1만6천명에 포함됐다고 6일 보도했다.

차이잉양은 2008년 1월 3일 파나마 법률사무소 '모색 폰세카'를 통해 '코피 리미티드(KOPPIE LIMITED)'라는 회사를 설립했다고 언론이 전했다.

이에 대해 차이잉양의 변호인은 차이잉양이 외국계 은행의 조언에 따라 금융상품에 투자하기 위해 2008년 1월 역외 기업을 설립했지만, 이듬해 실적 부진으로 투자계약을 해지한 후 역외 기업을 이용하지 않았으며 어떠한 탈세나 자금세탁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변호인은 차이잉양이 수년간 관리비 청구서를 받지 않아 역외 기업이 청산된 것으로 생각했다며 최대한 빨리 청산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가족의 역외 기업 설립 소식이 다음 달 20일 총통 취임을 앞둔 차이 당선인에게 부담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모색 폰세카를 통해 페이퍼 컴퍼니와 해외 계좌를 개설하는 것 자체는 불법이 아니지만, 탈세나 검은돈 세탁에 이용될 수 있어 조사 결과에 따라 비리 정황으로 간주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장성허(張盛和) 대만 재정부장(재정장관)은 이날 입법원(국회)에 출석해 폭로 내용을 면밀히 관찰하고 정보 수집에 착수하겠다며 파나마 페이퍼스를 폭로한 ICIJ와 협력할 여지가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장 부장은 파나마 페이퍼스 관련 실무작업반을 구성할 것이라며 자료 분석을 위한 협력이 가능해지면 탈세 위험이 큰 것으로 간주되는 부분을 우선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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