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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비해 만나겠다"...34년 역사 여성지 레이디경향 휴간

34년 역사의 여성 종합 월간지 '레이디경향'이 휴간한다.

독서인구 감소와 광고시장 포화 등과 맞물린 잡지 시장의 고전이 이어지고 있는 데 따른 불가항력의 선택이다.

28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레이디경향은 최근 발간한 4월호에서 신경희 편집장의 '에디터스 레터'(Editor's Letter)를 통해 이번 호를 마지막으로 휴간에 들어간다고 공지했다.

이로써 1982년 창립 이래 34년 동안 단 한 차례도 휴간 없이 총 503권을 발간한 레이디경향을 더는 만나볼 수 없게 됐다.

신 편집장은 '휴간에 들어가며…'라는 제목의 글에서 휴간 사유에 대해 '디지털 전환, 미디어 융합 등으로 전 세계 미디어 시장은 격변하고 있다. 국내 잡지업체도 그 소용돌이 한가운데에 있다"면서 "재정비를 통해 다른 포맷으로 독자 여러분과 만나겠다"고 밝혔다.

신 편집장은 이어 "시대 변화를 반영해 온라인 등 독자들이 요구하는 형식의 콘텐츠에 더욱 힘을 쏟으려 한다"고 밝혀 사실상 오프라인 잡지 발간 중단을 시사했다.

레이디경향의 휴간은 잡지산업 전반의 불황을 여실히 반영하는 것이다.

한국잡지협회가 발간한 '매거진저널' 3월호에 따르면 잡지산업 전체 규모는 2012년 1조8천625억원에서 2014년 1조3천754억원으로 26.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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