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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가 말하는 유시진 대위의 대사

ⓒ연합뉴스/블리스미디어 제공

유시진 대위가 16일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16일 배우 송중기(31)는 "제 (연기) 인생 최고의 대본"이라면서 "대본을 볼 때마다 설레었는데 그만큼 그 대본을 뛰어넘어서 제가 연기로 잘 표현했는지 많이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전 작품들보다 훨씬 여유롭게 준비할 수 있었어요. 그래서 제 연기에서 좀 더 아쉬운 부분도 보여요. 사전제작 드라마였기 때문에 더 스스로 잘 해야 했지 않나 하는 아쉬움이죠. 이전 작품은 시간이 없었다든지 별별 핑계를 댈 수 있지만, 사전 제작은 그런 핑계를 댈 수 없잖아요."

송중기가 생각하는 드라마 인기 비결은 '공감되는 판타지'로 축약된다.

"'태양의 후예' 대사를 현실에서 정말 쓸 순 없겠지만 공감 간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또 속전속결이라 속이 시원하다는 말도 들었어요. 공감되는 판타지라는 점이 다른 로맨틱 코미디와 차별화되는 점이 아닐까요."

그는 또 "의사와 군인이 사랑하는 관계를 신선하게 봐준 것 같다"면서 "의사라는 직업은 (대중매체를 통해) 많이 소개됐는데 군인은 좀 더 신선하게 봐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송중기와 송혜교는 이번 작품을 통해 '송송 커플'로 불리며 '별에서 온 그대' 김수현-전지현에 못지않은 인기 짝꿍으로 거듭났다.

송중기는 화제가 된 유시진-강모연의 와인키스신에 대해 "감정이 제대로 붙을지, 시청자들이 어느 정도 공감할지, 그에 따라 키스를 어느 정도 수위로 해야 할지 고민했다"면서 "그런데 다행히도 많은 분이 공감해주셔서 한 시름 놓았다"고 말했다.

그는 아랍의장 수술을 놓고 고민하던 유시진이 강모연에게 '그럼 살려요'라고 말한 부분을 가장 인상적인 장면으로 꼽으면서 "유시진이 강모연을 위해 모든 걸 다 건다는 느낌이 있어서 정말 공감이 많이 됐다"고 설명했다.

송중기와 같은 알파팀의 서대영 상사로 분한 진구가 함께 선보인 '브로맨스'(남자의 진한 우정)도 '태양의 후예'를 빛내는 중요한 축이다.

송중기는 간담회에서도 진구와 끈적끈적한 눈빛을 주고받다가도, "서 상사, 준비됐나"라면서 장난을 거는 등 막역한 모습을 보였다.

"브로맨스는 욕심 냈던 부분"이라고 자랑스레 말하던 송중기는 곧바로 "진구 형에게는 미안하지만 멜로 드라마이기 때문에 유시진-강모연 로맨스가 더 중요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국민적 유행어가 된 '다나까'체와 '~하지 말입니다' 등 군대식 말투도 간담회 화제로 올랐다.

송중기는 "'~하지 말입니다'라는 말투를 군대에서 안 쓰지 않느냐는 이야기도 있는데 제 생각에 정답은 군대마다 다르다는 것"이라면서 "저는 '그러게 말입니다' 같은 말을 선임이나 간부에게 자주 써서 촬영장에서도 어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송중기는 그동안 해사한 얼굴과 고운 피부 때문에 '미소년' '착한 남자' 이미지가 강했다. 그러나 이번 작품을 통해 변신을 시도했다.

"캐릭터 변신 갈증은 없었어요. 이미지라는 것이 대기업이 일사분기, 이사분기 계획 세우듯이 되는 것도 아니고 대본(캐릭터)이 좋으면 그게 제 이미지가 된다고 생각해요. (웃음) 다만 군대에서 작품을 빨리 하고픈 욕심은 있었어요."

중국 공안이 지난 12일 이례적으로 자체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태양의 후예' 주의보를 발령할 정도로 현지에서도 인기가 치솟은 데 대해 송중기는 "중국 내 인기를 별로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차세대 한류스타로 발돋움했다는 이야기에 "해외에서 더 많은 사랑을 받는다고 해도 별로 달라질 것은 없을 것 같다"면서 "일단 드라마 방영과 다음 작품 준비에만 매진 중"이라고 말했다.

송중기는 '서사는 없이 로맨스만 있다', '군국주의 냄새가 난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일단 끝까지 봐준다면 깊이 느낄 것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김은숙·김원석 작가의 대본은 의사와 군인의 사랑뿐 아니라 인류애를 다루고 있다"면서 "그 부분은 자신이 있고 그래서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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