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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비례대표 출마? 그런 생각은 추호도 없다"

  • 김병철
  • 입력 2016.02.28 12:25
  • 수정 2016.02.28 12:28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28일 문재인 전 대표 시절 만든 공천혁신안과 관련해 “실질적으로 정무적 판단이나 어떤 변화를 이끌기에는 상당히 제약적 요소가 많기에 그런 것을 당무위에 말하고 의사를 들어보려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취임 한 달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금 혁신안은 사실 정치적 판단을 할 수 없게 돼 있는 항목이 너무 많다”며 혁신안을 담은 당헌당규 개정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 탈락자 중 일부 구제 등이 가능하도록 당헌·당규 개정이 이뤄질 지 주목된다.

김 대표는 현역 20% 배제자 발표시 정무적 판단을 못했다는 비판론에 대해 “일부 사람들이 만들 때는 아무 말 안하고 있다가 이런 사태가 터지니까 왜 재량으로 정무적 판단을 못하냐고 하는데, (규정상) 누구도 정무적 판단(결정)을 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4·13 총선 기조와 관련해 “우리 당은 그간 현 정부의 3년 동안의 정책적 실패 상황, 특히 경제정책의 실패에 대해 전면적으로 전쟁을 선포할 각오로 선거에 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본인의 비례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 “내가 비례에 큰 욕심이 있느냐, 난 그런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테러방지법 직권상정을 막기 위한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방해) 중단 문제와 관련해 “필리버스터는 원내대책의 일환으로 진행, 원내대표가 적정한 시점을 판단하리라 생각하기 때문에 제가 뭐라고 말씀드릴 수가 없다”고 말했다.

테러방지법에 대해서는 “테러방지법 자체를 반대하는 건 아니고, 독소조항을 좀 제거해 달라는 것이 우리 당의 요구사항”이라며 “더민주는 국회의장이 내놓은 중재안을 수용하는 자세를 보이는데, 새누리당이 수용하지 않기에 여태까지 합의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언급했다.

다음은 김 대표와 기자들의 일문일답이다.

김종인 대표 : 여러분들이 잘 아시다시피 제가 더불어민주당에 와서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맡은지 어제로 딱 한 달이 됐다. 그동안 느낌을 말씀드리면 한동안 굉장히 소란스럽고 당의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지난 한달 동안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 하는 것에 대해 당원 여러분들과 의원님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안정만 한다고 해서 당이 4.13 총선을 앞두고 안주할 수 없는 입장이기 때문에 미래에 대한 변화를 추구하는 과정에 놓여있다.

4.13 총선을 맞이해서 우리 당은 그간 현 정부의 3년 동안의 정책적 실패 상황, 특히 경제정책 실패에 대해서 전면적으로 전쟁을 선포할 각오로 선거에 임할 계획에 있다. 물론 변화라는 게 사람에 따라 받아들이기 어렵고 일부 저항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이 현 상황에서 변화를 제대로 이끌어서 국민들에게 미래를 향한 변화된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경우 총선은 물론, 내년 집권을 위한 대선에도 적지 않는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변화를 관철시키려는 각오를 갖고 있다. 물론 당이 추구해온 가치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우리가 지켜야할 가치는 지켜나가고, 현실에 맞지 않는 가치는 변화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는 말씀을 분명히 드린다. 그래서 4.13 선거에 우리가 국민들에게 정직한 공약을 내놓고 물론 야당이기에 공약 실천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내년 대선과 연계 시켜서 만들 생각을 가지고 있다. 더불어 민주당이 종전과 다른 변화된 모습을 갖고 총선에 임하고, 내년 대선에 임하려는 각오를 가지고 있다.

 

- 1차 컷오프 당내 반발로 당무위 소집 한다고 하는데 어떤 이야기가 오고갈 예정인가.

“당무위에서 어떤 이야기 오갈지 예단해서 말씀드리기 어렵다. 20% 컷오프 관련해 더민주 혁식안이 있다 혁신안에 따라 이뤄진 것인데 20% 관련해서 제 스스로 하등의 영향력 행사할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 컷오프 발표 이전까지 누가 대상인지 전혀 몰랐다. 현재로서는 컷오프 상태를 가지고 내 재량으로 왜 정무적 판단 못했냐고 하는데, 이런 이야기를 받아들일 수 없다. 당헌당규 보면 컷오프 20%(에 대해) 정무적 판단 못하게 돼있다. 일부 사람들이 만들 적에는 아무 이야기 안 하다가 이번 사태 불거지니 ‘왜 정무적 판단 못하냐’ 이야기하는데 실질적으로 정무적 판단 권한이 없다.”

- ‘변화할 가치’라는 게 뭔가?

“예를들어 여러분들이 이렇게 쓰셨다가, 저렇게 쓰셨다가 하는 게 있잖아요. 이 당의 정체성, 가치가 있다고 하는데. 저는 솔직히 정체성과 가치, 정확히 이야기해 달라고 하면 이야기 안해줘요. 당에 오래 계신 분들이 이야기 안하고 추상적으로 ‘정체성, 가치’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제가 판단하기에 이 당이 추구해 온 게 ‘중산층 이하 계층에 기반한 정당’, 저도 이 가치 인정한다. 포용적 경제성장이라든가, 그런 가치는 유지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추상적 떠도는 정체성, 가치에 대해선 단호히 변화를 추구할 수 밖에 없다.”

-내일(29일) 당무위에서 (컷오프 탈락자) 구제 위한 논의 하나?

“당무위를 열어봐야 알 수 있다. 결론이 나봐야 알지만 한가지 분명한 건 혁신안에 대해 정치적 판단 없게 한 항목이 너무 많다. 변화를 이끄는데 제한적 요소가 많아 당무위원들의 의사를 들어볼 작정이다.”

-선거구 획정위안 국회 제출 됐는데 필리버스터 어떻게 마무리 지어야 하느냐?

“그 부분 (이종걸) 원내대표가 적절한 시점을 판단하리라고 생각한다. 원내대책 일환으로 진행되는 필리버스터에 대해 제가 뭐라고 말씀드릴 수 없다.”

-2차 컷오프 어느정도 수준 진행되나?

“2차 컷오프란 따로 없다. 공관위가 심의하고 공천탈락자 생기는 것이지, 특별하게 2차 컷오프 생긴다는 건 없다.”

-비례대표 공모 다음주부터 시작되는데 생각하는 기준은?

“지금 비례 대표 관련해서 기준 제대로 정한 바가 없다.”

-대선 바라보는 공약이라고 하는데 방향성이 어느 쪽인가?

“꼭 경제민주화라고 국한할 필요없고, 경제민주화를 전반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테러방지법 처리는 어떻게 할 계획인가?

“어떻게 처리하기보다는 (더민주 당론이) 테러방지법 반대는 아니고 독소조항 제거해 달라고 하는 것이 더민주 요구사항이고, 이번 필리버스터 과정에서 의장이 중재안 내놓았는데, 더민주에서 수용하는 자세 보이고, 새누리당은 수용하지 못하고 있어 여태까지 합의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본인의) 비례 대표 출마가능성은?

“비례대표 하느냐 안하느냐, 욕심이 있느냐, 저는 그런 생각이 추호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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