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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석호 아리랑TV 사장은 집 근처 빵집에서 21만원짜리 케이크를 먹었을까(업무추진비 리스트)

  • 원성윤
  • 입력 2016.02.02 13:11
  • 수정 2016.02.02 13:20
ⓒgettyimagesbank

미국 출장 당시 회사의 법인카드 유용 혐의가 드러나 사표를 낸 방석호 아리랑TV(준공기업) 사장이 국내에서 쓴 업무추진비 역시 '펑펑' 쓴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에 3군데서 100만원을 썼는가 하면, 빵집에서 21만원을 지불한 사실도 드러났다.

경향신문이 2월2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에게 입수된 제보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방 사장은 업무추진비로 지난해 3236만원을 사용했다”며 “1년 전보다 300만원 늘어난 연간 사용한도(3240만원)를 거의 다 쓴 것이다. 역대 사장들 중 가장 많이 법인카드를 사용한 씀씀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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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사장은 자신의 업무추진비를 여의도와 광화문, 그리고 집근처인 강남 등 세곳에서 가장 많이 썼다. 특이한 것은 자신의 집 근처인 강남에서의 결제 내역이 무려 22%나 된다는 점이다. 뉴스타파는 2월2일 보도에서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방 사장의 자택 근처 2킬로미터 반경 안에 법인 카드 사용처의 22%가 몰려 있었다. 의심스러운 사용처도 상당하다. 방 사장의 자택에서 직선 거리로 1.5킬로미터 거리에 위치한 식당, 아파트 상가에 있는 조그만 식당이라 공적인 만남을 갖기에 적당한 장소로 보이지는 않는다. 대부분의 메뉴가 1-2만 원 사이인 이 식당에서 방 사장은 법인카드로 64만 원을 결제했다. (뉴스타파, 2월2일)

미국 출장 당시 합석해서 먹지도 않은 사람을 거짓으로 함께 먹었다고 한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동석한 사람이 가짜로 기재됐을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해 8월6일 방 사장은 국내 한 통신사 부사장 ㄱ씨를 만나 영업활동비로 압구정동의 ‘빗츠앤바이츠’에서 64만원, 동네빵집 ‘라부아뜨’에서 21만원을 사용했다고 영수증을 제출했다. 또 같은 날 서울 종로에서 변호사를 만나 업무추진비로 일식집에서 12만원을 사용한 내역도 있다. 방 사장이 이날 하루만 혼자서 3군데를 돌아다니며 100만원 가깝게 법인카드를 긁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8월6일 방 사장이 만났다고 신고한 통신사 부사장은 경향신문 확인 결과 2013년 퇴직한 상태였다. (경향신문, 2월2일)

경향신문은 방 사장의 사용내역에 대해 “이날 집 주변인 청담동·압구정동에서 지출한 영업활동비는 가족들이 별도의 법인카드를 사용하고 동반자를 허위로 신고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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