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버 베이비'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브랜드 로고 중 하나다. 한국에서도 지금의 3, 40대 사람들이라면 한 번 이상은 먹어봤을 이유식의 병에 찍힌 로고였다. 20세기 동안 건강한 아기의 표본으로 각인된 그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거버는 이후에도 새로운 아기 모델들을 활용했지만, 이 그림 만큼은 여전히 거버의 로고로 쓰인다.
최근 거버는 아기 사진 컨테스트를 통해 2016년의 아기 모델을 선정했다. 미국 미시간 주 트로이에 사는 생후 7개월의 ‘이슬라’(Isla)다.
‘피플’의 보도에 따르면, ‘이슬라’는 약 17만 장의 사진 중에서 선정됐다고 한다. 덕분에 이슬라의 부모는 5만 달러의 상금과 1,500달러 상당의 거버 칠드런 웨어를 부상으로 받게 됐다. 또한 이슬라는 거버의 2016년 캠페인에 출연하게 될 것이다.
“이슬라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아기에요. 언제나 웃는 얼굴이죠.” 이슬라의 엄마는 피플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또한 이슬라는 거버가 선정해온 아기모델 가운데 첫 번째 아시안-아메리칸이다.
“이 사진 컨테스트는 단지 예쁜 아기를 찾는 게 아닙니다. 우리는 모든 아이가 거버 베이비가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우리는 이슬라의 귀여운 미소와 재미있는 헤어스타일에 푹 빠졌습니다.”
네슬레 소아영양 부서의 마케팅 매니저는 ‘피플’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한편, 실제 ‘거버 베이비’ 로고 속의 주인공은 올해 87세가 된 앤 터너 쿡(Ann Turner Cook) 여사다. 그는 지난 2014년, 미국 CBS의 선데이 모닝포스트와 인터뷰에서 “내 얼굴이 이후 90년 동안이나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고 말한 바 있다. (관련기사- ‘20세기 가장 건강했던 아기, '거버 베이비'의 실존인물을 만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