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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즈비언 커플의 동성애 혐오 악플 읽기(동영상)

물론 이번에 내가 읽은 댓글들은 '기무상'이라는 사람만 가지고 이야기한 것보다 동성애 자체를 혐오하여 쓴 것이 훨씬 많았다. 그래서 그중 읽어볼 만한 것을 모아서 영상으로 제작했다. 역시 가장 많은 내용은 '더럽다'는 것, 그리고 '지옥에 가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맞춤법을 잘못 쓴 댓글도 꽤 많이 눈에 띄었다.

  • 기무상
  • 입력 2016.01.25 08:41
  • 수정 2017.01.25 14:12

나는 레즈비언이다. 그에 대한 나의 생각을 몇 몇 매체에 올리고 있다. 그리고 그렇게 기사화된 나의 글에는 다양한 댓글이 달린다. 그래서 큰마음 먹고 그 댓글들을 읽어보았다. 특히나 무서운 댓글러들이 우글거리는 N 포털사이트의 것을 읽었다. 역시 예상대로 엄청난 악플들로 가득했다. 나는 대범하지 않다. 흔히 말하는 '유리멘탈'까지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강철멘탈'도 아니다. 하지만 애초에 '레즈비언 기무상'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할 것을 계획했을 때 분명히 많은 사람들에게 안 좋은 소리를 들을 거라고 예상했다.

미국 abc 채널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 'Jimmy Kimmel Live'에는 'Mean Tweet'이라는 코너가 있다. 유명인들이 나와서 직접 못된 트윗을 읽는다. 물론 이번에 내가 읽은 댓글들은 '기무상'이라는 사람만 가지고 이야기한 것보다 동성애 자체를 혐오하여 쓴 것이 훨씬 많았다. 그래서 그중 읽어볼 만한 것을 모아서 영상으로 제작했다. 역시 가장 많은 내용은 '더럽다'는 것, 그리고 '지옥에 가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맞춤법을 잘못 쓴 댓글도 꽤 많이 눈에 띄었다. 트랜스젠더를 '트랜지스터'라 쓰기도 하고, 스킨헤드를 '킨드헤드'라고 하고, 동성'연예', 지구'을' 떠나라 등이 있었다. 고차원적으로 생각해서 일부러 오타를 낸 건지, 정말 잘못 알고 있는 건지 알 수 없다.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하지만 정신건강을 위해 다음번에는 착한 댓글을 읽기로 했다. (이미 먹은 욕으로 나와 가제루상은 아마 300살 정도까지 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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