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소설가 미셸 투르니에가 지난 1월 18일, 91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AFP통신이 투르니에의 가족과 투르니에가 살았던 파리 근처의 슈아셀(Choisel)의 시장에게 확인한 내용이다. 투르니에의 대자(代子)인 로렌트 펠리큘리스 또한 “투르니에가 오후 7시경, 사랑하는 사람들의 품에서 눈을 감았다”고 말했다.
미셸 투르니에는 20세기 후반, 프랑스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데뷔작 ‘방드르니, 태평양의 끝’으로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대상을 수상했고, 1970년에는 ‘마왕’으로 공쿠르상(Prix Goncourt prize)을 받았다. 그외 대표작으로 ‘꼬마 푸세의 가출’, ‘환상여행’, ‘메테오르’ 등이 있다.
AFP통신은 그가 "2004년, 귄터 그라스, 아모스 오즈,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아서 밀러, 주제 사마라구 등 내로라하는 작가들과 함께 남아프리카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이즈 퇴치를 위한 단편 소설 프로젝트 '내 인생, 단 하나뿐인 이야기'(Telling Tales)에 참여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업데이트)
미셸 투르니에는 산문집 '짦은 글, 긴 침묵'에서 그의 묘비명을 미리 써둔 것으로 유명했다. 묘비명은 아래와 같다.
내 그대를 찬양했더니
그대는 그보다
백 배나 많은 것을
내게 갚아주었도다
고맙다, 나의 인생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