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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종로에서 출마' 공식 선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7일 4·13 총선에서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에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오 전 시장은 종로 대신 서울의 다른 '험지'에 나가라는 김무성 대표의 요구와 종로 출마로 수도권 판세에 도움을 주는 게 맞다는 당내 주류 친박(친박근혜)계의 요구 사이에서 고민하다 결국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운동을 벌여온 종로에 남기로 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미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종로구에 출마하기로 했다"면서 "정작 '험지'가 어디인지도 결정되지 않은 채 종로 유권자들을 찾아뵙는 것도 송구스럽고, 더 결정을 미루는 것은 서울의 다른 지역에서 열심히 뛰는 우리 당 예비후보에게도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4월 '정치 재개'를 밝히면서 당의 총선 승리에 기여하겠다, 쉬운 지역에 가지 않겠다, 상징적인 곳에서 출마하겠다는 원칙을 천명한 바 있다"면서 "이 세 가지 원칙에 부합하는 곳이 바로 종로"라고 강조했다.

오 전 시장은 종로에서 지난 5년간 실시된 주요 선거에서 4연패한 점을 언급하면서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절대 쉽지 않은 곳이다. 선거의 유·불리만 따진다면 나에게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며 "수도권과 나아가 전국 선거 판세를 견인하는 종로에서 반드시 승리해 새누리당의 20대 총선 승리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종로를 선택한 또 하나의 이유는 수도 서울의 도심인 종로가 살아야 서울이 살고, 대한민국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다는 소신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오 전 시장은 종로에서만 3선을 지낸 박진 전 의원과 치열한 공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정인봉 전 의원도 이미 이 지역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공천전에 뛰어들었다.

이들 3명의 예비후보 중 승자는 현역 의원이자 야권의 핵심 중진인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의원과 혈투를 벌여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권 대선 주자 중 한 명인 오 전 시장은 2011년 무상복지 논쟁의 여파로 서울시장직을 사퇴하고 약 4년간 해외 연수와 자문 활동 등을 하며 현실 정치와 거리를 둬오다 지난해 4·30 재보선을 계기로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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