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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스페인 국회의원은 의회에서 아이에게 젖을 먹였다(사진)

스페인 정부는 지난 달의 애매한 선거 결과 때문에 난장판이 되었다. 그러나 1월 13일, 스페인 정치인들은 5개월 된 아기 디에고에게 더 관심을 갖는 것 같았다.

디에고의 어머니인 카롤리나 베스칸사는 국회의원이며 긴축에 반대하는 포데모스 당 소속이다. 포데모스는 여성 인권과 무료 탁아소를 지지했다. 42세의 베스칸사는 워킹맘들의 어려움을 보여주기 위해 디에고를 국회 첫 회의에 데리고 와서 젖을 먹였다.

“이 나라에는 자기가 원하는 대로 아이를 키울 수 없는 불운한 어머니들이 수백만 명 있다. 아이를 데리고 일하러 갈 수 없는 어머니들이다. 그리고 나는 모유를 먹는 아이를 데리고 국회에 왔다는 게 뉴스가 된다는 것이 이 나라에 대해 많은 걸 말해 준다고 생각한다. 이 문제를 더 공론화해야 한다는 의미다.” 텔레그래프는 베스칸사가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보도했다.

보수파와 페미니스트들 양쪽에서 동요가 일었다.

포데모스의 지도자 파블로 이글레시아스가 디에고를 안고 있는 사진이 찍힌 뒤, 현직 내무장관 호르헤 페르난데스 디아스는 ‘아이가 정치적 동기로 이용되어야 한다는 게 한탄스럽다’라고 말했다고 가디언이 보도했다.

사회주의자 국방장관 카르메 차콘 등은 베스칸사의 행동이 ‘불필요했다’고 말했고, 스페인 정부에는 어린이집이 설치되어 있다고 지적한 사람들도 있었다.

페미니스트 단체 레드 페미니스타는 베스칸사가 ‘어머니라는 것을 과시용으로 사용했다’고 비난했다고 뉴스위크가 보도했다. 그리고 진보적인 여성 연방 회장은 이 행동이 여성들은 일을 한다고 해도 풀타임으로 아이를 돌봐야 한다는 ‘역효과를 낳는’ 메시지를 전한다고 말했다고 허핑턴 포스트 스페인이 보도했다.

포데모스는 베스칸사의 행동을 두둔하며 ‘현재 일과 가족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려 하지만 그러지 못하는 여성들을 대변하는 상징적 제스처’였다고 말했다.

포데모스의 파블로 이글레시아스가 디에고를 안고 있다. 베스칸사는 디에고의 얼굴은 촬영하지 말아달라고 요구했다.

유럽 정치인이 의회에 아이를 데리고 온 것은 처음이 아니다.

유럽 정부의 이탈리아 멤버였던 리치아 론줄리는 회의에 딸을 몇 번 데리고 왔다. 1월 13일에 론줄리는 자신과 딸의 사진들과 함께 베스칸사를 응원하는 트윗을 올렸다.

유럽은 아니지만, 지난 2015년 7월에는 아르헨티나의 국회의원인 빅토리아 돈다 페레즈(Victoria Donda Perez)가 국회에서 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사진이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월드포스트의 Spanish Politician Causes Stir After Breastfeeding Baby In Parliament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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