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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여왕에게 60년 동안 크리스마스카드를 보낸 남자

그것은 거의 60년 가까이 지속한 의식이었다. 터키에 사는 앤드류 심즈의 할아버지는 1952년부터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엘리자베스 여왕에게 카드를 보냈다. 안타깝게도 할아버지는 2011년에 세상을 떠났고, 이후 앤드류는 할아버지를 대신해 여왕에게 카드를 보냈다. 그는 당시 자신이 겪었던 이야기를 지난 12월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했다.

Ever since Grandpa could remember, he made sure to send a Christmas card to his king/queen. So naturally, since 1952,...

Posted by Andrew Simes on Wednesday, December 9, 2015

생전의 할아버지는 여왕을 만난 일이 있었다. 1972년 터키의 이즈미르에서 열린 한 리셉션이었다. 할아버지가 자신을 여왕에게 소개할 차례가 되었을 때, 여왕은 형식적인 악수 대신 말을 걸었다고 한다. “당신이 나에게 사랑스러운 크리스마스 카드를 계속 보내는 그 사람인가요?” 이후 엘리자베스 여왕도 앤드류의 할아버지를 잊지 않았다고 한다. 할아버지가 100세가 되던 해에는 여왕에게 축하 카드가 왔을 정도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돌아가셨고, 그해 2011년의 크리스마스카드는 손자인 앤드류가 써서 보내야 했다.

그런데 그로부터 한 달 후인 2012년 1월, 영국 왕실로부터 한 장의 편지가 배달됐다. 그 편지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쓰여있었다.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다른 심즈로부터 카드를 받았습니다. 그때 나는 사무실을 통해 당신의 할아버지에 대해 조사를 하라고 했지요. 그것은 매우 슬픈 소식이었습니다. 당신과 당신의 가족에게 조의를 표합니다.”

앤드류는 페이스북을 통해 다음과 같이 적었다.

“그때 난 눈물을 참을 수 없었어요. 앞으로도 평생 동안 서로에게 인상적인 기억을 남긴 두 사람의 이야기를 생각하면 눈물을 참지 못할 거예요. 그리고 오늘 나는 크리스마스카드를 보냈습니다. 첫 번째 수신인은 물론 엘리자베스 여왕이죠. 여러분에게도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이 이야기처럼 마술같은 일이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가끔씩 자신의 백성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올해 초에는 한 7살 소녀가 자신의 생일 파티에 여왕을 초대했는데, 당시 왕실은 소녀에게 생일 축하 편지를 보낸 바 있다.

또한 2012년에는 맨체스터 타운 홀에서 열린 어느 결혼식에 나타나 신랑과 신부에게 축하인사를 전한 적도 있다. 당시 신랑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그건 정말 초자연적인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H/t Mashable

 

허핑턴포스트US의 Queen Elizabeth Personally Thanks Man For 60-Year Christmas Card Ritual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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