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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총학생회, 문과대 구조조정 반발 무기한 단식농성 돌입

  • 허완
  • 입력 2015.12.14 12:04
  • 수정 2015.12.14 12:05

인하대학교 총학생회가 학교 측의 문과대학 일부 학과를 폐지·축소하는 구조 개편 시도에 반발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인하대 총학은 14일 오후 대학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순자 총장은 문과대학을 공중분해 하는 독단적인 구조조정 가이드라인을 철회하고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이번 안은 문과대학 구성원 누구와도 합의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마련됐다"며 "최 총장은 학생, 교수, 학교본부가 함께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현승훈 인하대 총학생회장과 김선엽 문과대 학생회장 등 학생회 간부 4명은 이날 대학 본관에 농성장을 마련하고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최 총장은 지난달 문과대 교수들과 간담회 자리에서 철학과와 프랑스언어문화학과를 폐지하고 영어영문학과·일본언어문화학과는 정원을 대폭 줄이는 개편안을 제시했다.

인하대는 문과대에 속한 문화경영학과와 문화콘텐츠학과는 내년 신설될 융복합대학으로 편입할 계획이어서 현재 문과대 총 9개 학과 중 한국어문학·중국언어문화학·사학과를 제외한 학과들은 모두 변동이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구조조정 계획은 인하대가 내년 초 교육부가 공고할 예정인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프라임 사업)을 신청하기 위한 준비작업의 일환이다.

이 사업은 진로·취업을 중심으로 학과를 개편하고 학생 중심으로 학사구조를 개선하는 '사회수요 선도대학' 9개교를 선정해 1년간 모두 1천500억원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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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하대학교 #대학 구조조정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