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를 가르친 지 9개월밖에 안 된 고교 교사가 국정교과서 집필진에 포함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서울 대경상업고의 김모 교사가 8일 동료들에게 보낸 A4 3장 분량의 문자 메시지에는 아래와 같은 내용들이 포함돼 있었으며, 메시지는 '사요나라'로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집필 관련) 1월부터 13개월간 역사교과서를 함께 쓰게 됐다. 저 말고도 46명과 어떻게 생활해야 할지 모르겠다. (집필진이) 모이면 (국편이) 얼마나 비밀을 강조하는지 질릴 정도'(교육희망 12월 10일)
"(나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고종사촌 동생인데 남 지사의 도움 없이 이 학교에 왔다. ‘대한민국 집필’ 후 13개월 뒤엔 많이 달라져 있을 것이다. ‘남경필 주니어’가 되어서 돌아오겠다"(경향신문 12월 11일)
9년 동안 상업 교사로 일해왔다는 김모 교사는 논란이 일자 10일 저녁 집필진에서 사퇴하기로 했다.
국사편찬위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 교사가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김 교사는 “자신이 집필진으로 공개된 것은 괜찮지만, 자신으로 인해 교과서 편찬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매우 죄송한 마음”이라고 전해왔다. (민중의 소리 12월 11일)
한편, 이번 사태를 두고 SNS에서는 이런 반응들이 나오고 있다.
국정교과서 집필진, 복면 벗기고 보니?
역사 교과 경력 단9개월이라.
서당개도 3년이 지나야 풍월을 읊는다던데ㅉㅉ
— 한인섭 (@truthtrail) December 10, 2015
전형적인 '불량품 제조과정'. - 역사 9개월 가르친 상업교사가 '국정' 집필진에 | 다음 뉴스 https://t.co/r9DfJPXZWz
— 표창원 (@DrPyo) December 10, 2015
자~알 한다..ㅠ
RT @Apolion13m32d:국정교과서 ‘극비’ 집필진 포착 ‘상업’과목 교사가 <역사>를? 집필진 시인한 김형도 교사, “さよなら”란 일본말로 집단 메시지
— 이재명 성남시장 (@Jaemyung_Lee) December 10, 2015
허수아비 역사교사를 세우고 자기들 뜻데로 하겠다는것 같은데?
경력 9개월짜리 상업교사가 이의를 제기 할수 있는 명분을 가질수 있을까요
역사 9개월 가르친 상업 교사 "내가 국정교과서 집필진이다" 윤근혁 기자 https://t.co/c9ztV0tJj9
— neureeie (@nooreeae) December 10, 2015
상업 교사면 돈 계산은 밝겠네…
얼마짜리 양심을 가졌을까?
역사 9개월 가르친 상업 교사 "내가 국정교과서 집필진" 파문
서울 대경상고 김형도 교사...홈페이지엔 상업 교사로 소개
— 人生之事 塞翁之馬 (@gfknj) December 10, 2015
이 따위 필진이면 내가 써도되겠는걸.. https://t.co/jBvN2lgFMC
— Seong-hoon Hong (@HG8156) December 11,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