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용이 비록 매국노였지만 한편으론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었던 것이 사실"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
공안당국은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고 있다.
입주민 감시가 시작되면서부터 일터가 지옥이 됐다
이종명 자유한국당 의원이다.
항소심과 대법원도 원심의 판단이 옳다고 판단했다.
"반헌법적이고 불법적인 국정농단"
검정 국어교과서에 어떤 작품이 얼마나 실려 있는지를 확인 중이다.
매체마다 기본 논조가 있고 독자들의 요구를 의식하는 것도 어느 정도는 불가피하다. 그러나 최소한 사실관계를 비틀거나 본말을 뒤집는 것은 삼가야 한다. 태블릿 피시까지 문제삼는 걸 보면 이러다 적폐옹호의 최전선에 나서려는 건 아닌지 의구심이 들 정도다. 일련의 보도는 과하다는 느낌이다.
명색이 "민주화'에 기여한 입장에서 대놓고 돈과 자리를 요구하기는 어려우니 뭔가 복잡하고 관념적인 말을 주절주절 늘어놓지만, 결국 돈과 자리, 아니 돈 되는 자리를 달라는 뜻이다. 지난해 '촛불'을 들었던 사람들도 예외는 아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촛불을 들었다. 거기서 누가 더 주역이고 덜 주역인지를 따지는 것은 의미 없다. 그리고 촛불을 들었던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보상은 최순실과 박근혜가 구치소에 들어가 재판을 받고, 문재인이 대통령에 당선됨으로써 완료되었다고 봐야 한다. "정권이 교체되었으니, 그동안 나의 노고를 알아 줘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순간 그 사람은 적폐다.
대통령이 학계의 특정 연구 주제, 즉 가야사 연구를 육성하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비판하지만 그런 논리를 따른다면 대통령이 뇌과학 연구를 육성하라고 지시한다든지 혹은 인공지능 연구를 육성하라고 지시하는 것 역시 부적절한 것이 된다. 하교수는 아마도 학계의 주요 연구 아젠다는 대통령과 같은 권력자가 아니라 오직 해당 학문에 종사하는 전문가 그룹이 자신들의 전문성을 발휘하여 결정해야 한다고 보는 듯하다. 하지만 국가의 인적, 물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운용해야 할 위치에 있는 대통령이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이 갖지 못하는 종합적, 거시적 안목에서 특정 연구 아젠다를 제시하는 것은 결코 부적절하지 않다.
정작 큰 문제는 다른 데 있다.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결성된 '동북아 역사 왜곡 대책 특별위원회'가 그것이다. 위원회가 '위대한 상고사'를 꿈꾸는 일본 군국주의나 나치의 파시즘적 역사관에 가까운 사이비 역사 해석의 손을 들어주었다고 비난하자는 게 아니다. 그것도 하나의 해석이다. 문제는 고구려와 한사군의 영역을 둘러싼 역사가들의 동북아 역사 지도 논쟁에 대해 국회의원들이 '판결'을 내리는 나쁜 선례를 남겼다는 점이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후보로 내정된 도종환 의원이 이 위원회에서 하버드대의 고대 한국 프로젝트나 동북아 역사 지도 폐지에 맹활약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나 자신도 그러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국정교과서를 반대했던 것은 국가권력이나 권력자가 역사문제에 대해 특정한 방법이나 내용, 심지어는 권력자의 개인적인 소신이나 이념을 강요하는 것의 부당함 때문이었다. 도대체 대통령이라는 국가기관이 학문적 문제나 역사기술에 관해 시시콜콜 간섭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점을, 다른 사람도 아닌 국정교과서의 폐기를 지시한 문 대통령이 모르고 있다는 사실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한국고대사의 연구방향과 내용을 '지시'하는 듯한 방식으로 공식 회의를 통해 발언한다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고 경솔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