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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호 "문재인 사퇴 안하면, 안철수 다음주 탈당"

  • 김병철
  • 입력 2015.12.09 05:05
  • 수정 2015.12.09 05:14
ⓒ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 문병호 의원은 9일 "문재인 대표가 이번 주까지 사퇴하지 않으면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다음주쯤에는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안 전 대표의 탈당 시점을 시사했다.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문 의원은 이날 광주에서 기자들과 조찬간담회를 하고 당내 분열과 관련, "이번 주를 고비로 본다"며 "문 대표가 사퇴하면 탈당·신당 논의가 사그러들겠지만 수도권이나 중도의원들의 요구도 거부하고 '마이웨이'로 간다면 안 전 대표가 결단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번 주까지 문 대표가 사퇴하지 않을 경우 안 전 대표가 칩거를 끝내고 나와 탈당을 선언할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가장 크다고 그는 전했다.

현 체제 고수는 친노패권주의, 문 대표 독주체제를 굳히고 다음 대선후보는 문 대표라는 것을 선언하는 것이고 안 전 대표는 결국 들러리밖에 안 된다며 탈당 명분을 주장했다.

문병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문 의원은 "안 전 대표가 탈당한다면 1차로 적게는 7명, 10명 안팎의 의원이 동반 탈당하고 2·3차까지 20~30명은 충분히 확보해 교섭단체 구성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호남 의원은 너무 많이 나올 것 같은 생각도 든다"고 전했다.

안철수 탈당 가능성 시사하는 문병호 의원신당을 추진하는 천정배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도 재확인했다.

문 의원은 "천 의원에 대해서는 호의적 생각을 하고 있고 같이 해야 할 분이라 여긴다"며 "천 의원은 당 정체성에, 박주선 의원·박준영 전 전남지사는 세를 넓히는 쪽에 초점을 두는 듯한데 천 의원의 스탠스가 나쁘지 않고 뒤로 가면 합쳐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신당세력과의 통합 방안에 대해 그는 "나가있는 분과 처음부터 같이하는 게 좋을지, (신당을)독자 추진한 뒤 합칠지 전략적으로 판단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 대표는 8일 서울 마포구 국민TV 공연장에서 열린 '역사국정교과서 저지' 토크콘서트에서 이렇게 말했다.

"총선에서 이기는 유일한 길은 단합하고 통합하고 국민과 함께 새누리당과 맞서는 수밖에 없다. 그래서 저는 '함께 하자'고 제안했는데 거꾸로 돌아온 답은 말하자면 '대결하자'…그렇게 가게 되면 단합은 고사하고 또 분열의 길로 가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제가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연합뉴스 12월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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