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한국, 2016년 유엔 인권이사회 의장 맡는다

  • 허완
  • 입력 2015.12.07 19:10
  • 수정 2015.12.07 19:25
ⓒGettyimageskorea

국제사회 인권 논의의 중심적 기구인 유엔 인권이사회(Human Rights Council)의 의장직을 한국이 처음으로 맡게 됐다.

한국은 7일 오후(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유엔 인권이사회 조직회의에서 내년 인권이사회 의장국으로 선출됐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이에 따라 최경림 주 제네바 한국대표부 대사가 내년 1월1일부터 1년간 의장으로서 유엔 인권이사회의 각종 회의를 운영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한국이 인권이사회와 그 전신인 인권위원회(Commission on Human Rights)의 의장직에 선출된 것은 정부 수립 이후 최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두 번째로, 5년 전 태국이 한 차례 수임한 적이 있다.

총 47개국으로 구성된 인권이사회는 아시아·태평양, 아프리카, 중남미, 서구, 동구 등 5개 지역그룹이 1년씩 돌아가면서 의장을 맡고 있으며 내년이 아태 지역 차례다.

아태 지역그룹 내 일부 국가와 경합도 있었으나, 한국을 단일 후보로 전체 이사회 조직회의에 추천한다는 데 국가들의 의견이 수렴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국제사회에서 한국이 민주주의와 인권 신장에 큰 성과를 거둔 나라로 평가받고 있다"며 "2016년은 인권이사회 설립 10년이 되는 해로 의장국 활동에 국제사회가 큰 기대를 가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 산하기관이었던 인권위원회를 유엔총회 산하기관으로 바꾸면서 지난 2006년 설립됐다.

한국은 2006∼2008년, 2008∼2011년에 이어 2013년부터 올해까지 3번째 이사국 임기를 지내고 있으며, 최근 재선돼 2018년까지 임기를 수행할 예정이다.

인권이사회는 지역·이슈별 특별보고관 제도나, 전 유엔 회원국에 대한 인권검토 시스템인 보편적 정례검토(UPR) 등을 통해 인권 증진을 독려하고 인권 침해에 대응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최경림 대사는 의장으로서 매년 3·6·9월 열리는 인권이사회 정기 회기와 UPR 등에서 회의를 주재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북한 인권과 관련한 논의도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꾸준히 이뤄져 왔으며 이는 한국이 의장직을 맡는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부 당국자는 의장국 수임과 북한인권 논의의 관계에 대해 "의장직은 47개 이사국을 대표하는 것"이라며 "개인적 의견이나 개별 국가의 의견을 여기에 반영시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1991년 유엔 가입 이후 우리가 어느 때보다 많은 (기구의) 의장직을 수임하게 되면서 역동적이고 주도적 역할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내년 국제원자력기구(IAEA) 주관 장관급 핵안보국제회의와 원자력공급국그룹(NSG),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 등의 의장국을 수임할 예정이다.

올해 시작된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 장애인권리협약(CRPD) 당사국총회, 자금세탁방지기구(FATF) 의장국 임기도 내년까지 이어질 예정이라고 외교부는 밝혔다.

관련기사 :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유엔 #유엔 인권이사회 #외교부 #사회 #인권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