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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맥주, 마시기 전에 '보자'

IPA, 페일 라거, 바이젠머시기, 무슨 몰츠 등 마니아가 아니라면 쉽게 이해하기는 어렵다. 맥주창고 등의 가게나 맥주의 성지 이태원 '우리슈퍼'에 가서 물어보고 먹는 것이 좋은 방법이나, 스스로 쉽게 맥주맛을 찾아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렛시비어' 앱이다. 그냥 설치 후 가입하고 비춰보면 된다. 신기할 따름이다.

  • 이종철
  • 입력 2015.11.27 10:23
  • 수정 2016.11.27 14:12

젠틀맨 리그 #8 'Shazam for Beer, 렛시비어' 안상철

고대 바빌로니아에도 있었던 오래된 음료, 액체 빵, 수도사의 위안, 식사의 대용품, 직장인에겐 말보다 더한 위로, 치킨에겐 영혼의 짝.

이 모든 것은 맥주를 말하는 수식어다. 한국은 왠지 전 세계 맥주 시장에서 뒤쳐진 느낌이었으나 '네 개 만 원'으로 익숙한 세계맥주가 본격적으로 수입되기 시작한 1~2년부터 한국에서도 좋은 맥주를 구할 수 있게 됐다. 맥주는 이제 5% 짜리 공감대로, 고향의 맛으로, 주말의 행복으로, 힙스터의 취향으로 소비되고 있다.

나라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게 전 세계적으로 가장 저렴한 술이기도 하다. 평등한 술이다. 실제로 '맥주 순수법'이 제정된 바 있던 독일에선 노동자들이 맥주를 두고 상류층도 같은 맥주를 마신다'며 평등을 느끼기도 한다

세계의 술이라면 또한 '신의 물방울' 만화 등장 이후 와인이 대두하기도 했으나 와인은 조금 어렵다. 누구나 마실 수 있을 정도의 가격도 아니다. 그래서 생긴 움직임이 맥주다.

유일한 문제가 맥주도 와인처럼 어렵다는 것. IPA, 페일 라거, 바이젠머시기, 무슨 몰츠 등 마니아가 아니라면 쉽게 이해하기는 어렵다. 맥주창고 등의 가게나 맥주의 성지 이태원 '우리슈퍼'에 가서 물어보고 먹는 것이 좋은 방법이나, 스스로 쉽게 맥주맛을 찾아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렛시비어' 앱이다. 그냥 설치 후 가입하고 비춰보면 된다. 신기할 따름이다.

원리는 앱이 라벨이나 캔을 인식하고, 미리 입력해놓은 이용자들이 직접 올린 태그를 불러오는 것이다. 단순 카메라 앱처럼 보이지만 이것은 사실 이형의 인터넷 브라우저에 속한다. 크롬, 사파리, 익스플로러 같은 것들 말이다.

이 기술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연구자가 고안한 순수 국내 기술이기도 하다. 기술 생각하면 없던 숙취가 생기니 그냥 앱을 받고, 맥주를 '보자'.

서두가 길었다. 앱을 실행해보자.

완벽하다. 로딩 속도에 문제가 있으나 개편 버전을 곧 업데이트한다고 한다. 이 앱을 해외 언론에서는 'Shazam your beer'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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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철 대표는 인터뷰 내내 "맥주를 모두가 즐겼으면 좋겠다"는 소망만을 거듭 말했다. 렛시는 현재는 맥주, 나중엔 소비자가 좋아하지만 어려운 다양한 상품에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요일이다. 맥주를 실컷 마시고 업무나 과제는 그냥 잊어버리자.

* 기술 원리는 월간 웹(w.e.b.)에 실을 예정이나 요청이 있다면 허핑턴 포스트에도 게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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