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4일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 형태별 부가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아래와 같은 현실에 처해 있다.(2015년 8월 기준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한 것)
1. 620만 명 돌파: 통계조사 시작 후 최대 규모
임금노동자 1931만2000명 가운데 비정규직은 627만1000명(32.5%)으로 1년 전보다 19만4000명(3.2%) 증가했다.
2003년 통계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대 규모다.(경향신문 11월 4일)
2. 비정규직 늘어난 이유: 시간제 일자리의 증가
비정규직 가운데 1주일에 36시간 미만으로 일하는 시간제 노동자는 223만6000명으로 1년 새 20만4000명(10.1%) 증가했다.
정부의 시간선택제 일자리 정책 등의 영향으로 2010년 162만 명이던 시간제 노동자는 5년 만에 62만 명 증가했다.
기간제 등을 뜻하는 한시적 노동자는 363만8000명으로 13만 명(3.7%) 증가했고 파견·용역·특수고용 등 비전형 노동자는 220만6000명으로 9만4000명(4.4%) 늘었다.
정부는 자영업자들이 폐업하면서 일일근로 등 비전형 노동자로 옮겨간 점도 비정규직 수가 늘어난 원인으로 보고 있다.
3. 평균 월급은 146만6000원
평균 월급은 145만6000원으로 정규직(269만6000원)의 절반 수준이었다. 정규직과의 임금 격차는 지난해 115만 원에서 올해 123만 원으로 더 벌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4. 평균 근속 기간은 2개월 감소
평균 근속 기간은 정규직 노동자가 7년 3개월로 2개월 늘어났지만, 비정규직 노동자는 2년 4개월로 2개월 감소했다.
5. 당장 돈이 필요해 비정규직 선택: 75.5%
일자리 형태를 '자발적 사유'로 선택한 비정규직 노동자는 49.3%로 지난해 8월보다 0.4%포인트 내려갔다.
비자발적 사유로 비정규직을 선택했다는 비율이 50.7%였다. 구체적인 이유로는 '당장 수입이 필요해서'가 75.5%로 가장 많았다.
6. 50대 비정규직이 가장 많다
50대: 134만9000명
60세 이상: 131만7000명
40대: 127만8000명
(올해 처음으로 50대(21.5%) 비중이 40대(20.4%)를 넘어섰으며, 20~30대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율은 34%였음.)
7. 사회보험 가입률, 근로복지 수혜 비율 하락
비정규직 노동자의 사회보험 가입률은 국민연금 36.9%(지난해 대비 -1.5%포인트), 건강보험 43.8%(-0.9%포인트), 고용보험은 42.5%(-1.3%포인트)였다.
비정규직 노동자의 근로복지 수혜율을 보면 퇴직급여는 40.5%(1.0%포인트)로 1년 전보다 상승했지만 상여금 39.0%(-0.7%포인트), 시간외수당 23.7%(-0.6%포인트), 유급휴일(휴가) 31.9%(-0.1%포인트)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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