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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계단을 이용하면 '걷지 못하는 장애아동 재활비용'이 기부된다

  • 김병철
  • 입력 2015.10.10 12:13
  • 수정 2015.10.10 12:17
ⓒ연합뉴스

계단을 이용할 때마다 10원씩! ‘기부하는 건강계단’

계단을 이용할 때마다 10원씩 적립되어, 걷지 못하는 장애아동의 재활비용으로 기부되는 서울시 ‘기부하는 건강계단’을 아시나요? (☞ 계단만 걸었을 뿐인데 기부 됐자나~)

‘기부하는 건강계단’은 시민 통행이 많은 지하철역 등에 걷기를 유도하는 환경을 만들어 생활 속에서 건강도 실천하고, 1인당 10원씩 기부금을 누적하기도 하는 ‘효자 시설’입니다.

서울광장에서 시민청으로 통하는 제 1호 기부하는 건강계단은 2013년에 처음 설치됐는데요. 걸을 때마다 가야금 소리가 나기도 해, 시민들의 걷는 재미도 더했습니다. 첫 건강계단 설치 이후에도 서울시내 지하철 역 등에 추가로 건강계단이 하나둘 설치되면서 2015년 10월 현재는 총 14개의 건강계단이 시민들의 발걸음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건강계단’은 어디에서 만나볼 수 있을까요? 1호 시민청 계단에 이어 2014년에는 신도림역, 영등포역, 청량리역, 잠실역, 금천구청역, 왕십리역, 오목교역, 시청역에 건강계단이 설치되어 있고요. 2015년에는 명동역, 녹사평역, 고속터미널역, 창동역, 도봉구청역에 추가로 설치되었습니다.

왕십리역 계단

다가오는 11월 초에는 외국인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경복궁역’과 그리고 ‘상동역’에도 추가된다고 하니, 총 16개 건강계단이 11월 안에 설치 완료될 예정입니다.

건강계단을 통한 기부금은 그 해 측정된 걸음 수에 따라 민간기업 간 매칭을 통해 마련되며, 매년 12월 정산해 걸음이 불편한 아동 등 건강취약계층의 재활비용으로 지원됩니다.

기부하는 건강계단으로 계단 이용률 늘었다

실제 서울광장에서 시민청으로 통하는 제1호 기부하는 건강계단의 경우, 계단 이용률이 설치 전 6.5%에서 설치 후 22%로 3배 이상 증가했고, 작년 한해 약 400만 원의 기부금이 적립된바 있는데요.

작년 9월 설치한 신도림역 기부하는 건강계단은 설치 전‧후 계단 이용률이 약 3%에서 29%로 9배 넘게 증가했으며, 15년 1월 설치한 왕십리역 계단은 18.8%에서 32%로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시청역 계단

지난 1월에는 왕십리역 건강계단에서 기부금 전달식을 겸한 ‘계단 이용 권장 캠페인’을 열어 계단이 건강에 주는 유익성을 홍보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시민들에게 계단을 이용한 간단한 스트레칭, 근력운동 등을 알려주고, 어린이 참가자들이 직접 계단을 걸으며 기부에 참여해보는 시간 등이 진행됐습니다.

앞으로, 기부하는 건강계단은 시민들이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는 대신 계단을 이용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일상 속에서 건강도 챙기고, 기부의 매개체로도 사용해 나갈 전망인데요. 서울시는 꾸준히 늘어나는 시민이용률을 잘 모니터링하여, ‘기부건강계단’을 더 많이 확장·설치해 시민들과 더 많이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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