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투신 자살을 하려는 주인을 살린 고양이(사진)

  • 강병진
  • 입력 2015.10.10 11:54
  • 수정 2015.10.10 11:56

지난 10월 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해리슨 스트리트. 한 남성이 10층 건물의 3층에 달린 창문에서 경찰들을 협박하고 있었다. 더이상 다가오면 뛰어내릴 것이라고 엄포를 놓은 그는 당시 차량 절도죄로 경찰에게 쫓기던 중이었다고 한다.

샌프란시스코의 ‘SF 게이트’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남자의 반응에 경찰들은 태도를 바꿔 그를 설득하려 했다. 당시 맨발에 검은색 티셔츠만 입고 있던 남자는 경찰의 설득에도 물러서지 않았다.

경찰들은 건물 아래에 보호패드를 깔았고, 경찰서의 인질극 사건 전문 협상가들이 창문 옆 비상구를 통해 다시 남자를 설득했다. 그렇게 3시간이 흘렀다. 여전히 남자는 뛰어내리려고만 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때 경찰들의 눈앞에서 새로운 “지원 병력”이 나타났다고 한다. 그건 바로 남자가 키우던 고양이였다.

고양이를 본 남자의 표정이 흔들린 순간을 포착한 경찰은 이 고양이를 이용해 다시 협상을 시작했다. 그렇게 다시 45분이 흘렀고, 마음이 진정된 남자는 다시 건물 안으로 들어왔다고 한다.

“고양이를 이용한 설득과 협상은 매우 기발했어요.” 샌프란시스코 경찰서의 대변인은 이렇게 말했다. “사람과 반려동물이 나누는 사랑의 크기는 절대 작지 않습니다. 당시 고양이의 등장은 이 남자에게 큰 충격이었을 거예요. 그가 다시 제정신을 찾도록 해준 것이죠.”

당시 이 남자는 경찰차에 타기 전, 고양이를 한 번 더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고 경찰은 그에게 고양이를 잠시 안겨주었다고 한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동물 #고양이 #미담 #자살 #투신 자살 #자살 시도 #반려동물 #국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