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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07일 13시 56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10월 07일 14시 00분 KST

삼성전자 '깜짝실적'에도 '갤럭시 효과'는 없었다

삼성전자가 올 3분기에 업계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는 실적을 올렸다. 시장에서는 영업이익이 4분기 연속 오르면서 삼성전자의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시작된 것으로 본다.

삼성전자는 7일 올해 3분기 7조3천억원의 영업이익(잠정실적)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분기 영업이익(6조9천억원)보다 5.8% 증가한 수치인데 최악의 실적을 냈던 작년 3분기(4조600억원)보다는 80% 가까이 증가했다.

관련기사 : 삼성전자 영업이익 7조3천억원 '깜짝실적' (연합뉴스)

실적 회복을 이끈 건 반도체 부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사업에서 3조원 중후반 대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달러화 강세에 따른 환율 효과도 실적 반등에 힘을 실은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주력 분야인 스마트폰 사업(IM 부문)은 여전히 눈에 띌 만한 성적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안팎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 추산하는 IM 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은 2조원대 중반으로 전 분기인 2분기(2조7천600억원)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잇단 신제품 출시로 스마트폰 출하량은 8천만대 선을 넘은 것으로 보이지만 영업이익과 직결되는 평균판매단가(ASP)는 오히려 하락해 매출과 수익성 개선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결국 갤럭시S6, 갤럭시S6엣지, 갤럭시노트5, 갤럭시S6엣지플러스 등 전략 프리미엄 모델의 판매량이 기대에 못 미친 결과로 읽힌다.

지난 2분기 삼성전자는 '올 뉴 갤럭시'를 표방하며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를 내놓았다. 전통적으로 2분기는 삼성전자의 대표 모델인 갤럭시S 신제품이 나오는 시기다. 그래서 1년 장사 중 가장 이익을 많이 내는 분기로 꼽히지만 계속된 아이폰6의 인기와 더불어 샤오미를 필두로 한 중국 저가업체의 맹공에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의 자매 모델인 갤럭시S6엣지에 대한 수요 예측 실패와 마케팅 비용 증가를 내세웠지만 근본 원인은 바로 애플과 저가업체에 둘러싸인 '샌드위치 위기'를 타개할 만한 돌파구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코너에 몰린 삼성전자는 결국 하반기 전략 모델인 갤럭시노트 신제품(갤럭시노트5)을 한 달이나 앞당겨 출시하는 초강수를 뒀다.

이는 애플의 아이폰6s에 앞서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하려는 전략이었다. 대화면폰 트렌드에 맞춰 갤럭시S6엣지의 확장판인 갤럭시S6엣지 플러스도 함께 선보이는 모험도 감행했다.

게다가 보급형 라인업으로 자리잡은 갤럭시A·E·J 시리즈 신제품도 계속해서 내놓으며 프리미엄-보급형 시장을 쌍끌이하는 전술도 계속 펼쳤다.

시장에서는 갤럭시노트5의 '조기 등판'과 보급형 라인업 강화도 결국 포화상태 다다른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를 뒤엎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5가 그나마 초반 흥행에 성공하면서 3분기 실적에 힘을 보탠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달 애플이 내놓은 신제품 아이폰6s의 공격을 어떻게 막아내느냐에 따라 4분기 실적이 좌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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