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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월 07일 14시 52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10월 07일 15시 10분 KST

삼성전자 3분기 실적에 대한 5가지 이야기

삼성전자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하락한 실적을 발표했다. 지표로만 보면 3년 전 수준으로 후퇴한 모양새다.

삼성전자의 실적은 얼마나 하락한 걸까? 이유는 뭘까? 4분기에도 부진이 이어질까? 회복은 가능할까?

삼성전자가 7일 발표한 3분기 잠정실적에 대한 분석과 전망을 모아봤다.

1. 실적이 또 하락했다

2분기의 ‘어닝쇼크’에 이어 3분기에도 삼성전자의 실적 하락세가 이어졌다.

발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4조1000억원, 매출액은 47조원이다. 얼마나 하락한 걸까?

먼저 영업이익을 살펴보자.

올해 2분기(7조1천900억원)보다 42.98%, 작년 같은 분기(10조1천600억원)보다 59.65% 각각 감소한 실적이다.

특히 역대 최고 실적이었던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5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1년 4분기(4조6천700억원) 이후 약 3년 만에 처음이다. 분기로는 11분기 만이다.

분기별로는 2011년 3분기(4조3천300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연합뉴스 10월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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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은 어떨까?

올해 3분기 매출액은 47조원이다. 매출액도 2분기(52조3천500억원)보다 10.22%, 작년 동기(59조800억원)보다 20.45% 각각 줄었다.

삼성전자의 매출액이 50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2년 2분기(47조6천억원)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이다.

매출액은 분기별로 보면 2012년 1분기(45조2천700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연합뉴스 10월7일)

영업이익률도 한자릿수로 떨어진 8.72%에 그쳤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이는 2011년 1분기(7.7%) 이후 최저 수준이다. 또 영업이익률이 한자릿수를 기록한 건 2011년 4분기(9.9%) 이후 2년9개월 만이다.


2. 그래도 최악은 면했다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증권사들은 영업이익 전망치를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심지어 3조원대까지 전망치를 낮춰 잡은 곳도 있었다. 그만큼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3분기 실적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4조원대는 방어했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2분기에 이어 이번에도 실적이 크게 하락한 것을 충격으로 받아들이는 시각도 있다.

이날 공시된 삼성전자의 잠정실적(가이던스)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최근 한 달간 22개 증권사의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인 4조4천756억원보다 낮은 것이다.

그러나 한때 일부 증권사들이 3분기 영업이익을 3조9천억원대로 내다본 최악의 전망치보다는 웃돌았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실적이 두 분기 연속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을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영업이익 4조원이라는 마지노선을 가까스로 지켜냈다는 평가도 내놓고 있다. (연합뉴스 10월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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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내부에서는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라는 반응이 다수다. 마지노선으로 불렸던 '영업이익 4조원'을 겨우 넘겨서다.

올 3분기 실적이 2분기에 비해 악화될 것이란 관측은 일찍부터 나왔다. 하지만 3분기 영업이익을 5조원대로 예상했던 증권가는 가이던스 발표가 다가올수록 예상치를 4조원 대에서 심지어 3조원 후반 대까지 낮춰 잡는 경우도 있었다. 아직 확정 실적이 발표되진 않았지만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다. (머니투데이 10월7일)

월스트리트저널은 “3분기 실적 기대치는 이미 낮은 상태였다. 삼성의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 S5가 예상보다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고, 새로운 스마트폰-태블릿 하이브리드 모델인 갤럭시 노트4는 지난달에야 판매를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부문별 구체적인 실적이 발표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일각에서는 메모리반도체 부문이 선전하면서 영업이익 4조원대의 ‘마지노선’을 지켜낸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반면 메모리반도체 부문은 기술 경쟁력과 유리한 시황을 바탕으로 각 사업 부문들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선전한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전체 실적이 추가로 악화되는 것을 방어하는 버팀목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반도체 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이 2조원대로 늘어나면서 IM부문과 비슷하거나 추월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 10월7일)


3. ‘갤럭시 신화’는 끝났다

2분기 ‘어닝쇼크’에서도 그랬던 것처럼, IT·모바일 부문(IM)의 성장세가 둔화된 것이 실적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주요인은 휴대폰 부문의 실적악화가 꼽혔다. 삼성전자도 이날 설명자료에서 “스마트폰 업체 간 경쟁심화 속에 하이엔드 제품 비중 축소와 구모델 가격 인하로 평균판매단가(ASP)가 큰 폭 하락한 가운데 마케팅 비용의 공격적 집행으로 마진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전자신문 10월7일)

한 때 영업이익의 70%를 담당했던 IM부문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스마트폰은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지난 분기와 마찬가지의 이야기”라며 “훨씬 저렴한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만들어 내는 업체들과의 경쟁 때문에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제조사들도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다. 화웨이를 비롯한 샤오미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을 잠식해 들어가고 있다. 중국 정부가 휴대전화 보조금을 20억달러 가량 삭감하기로 한 점도 삼성전자에 악재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들이 고가(高價)인 프리미엄 기기인 점을 감안하면, 시중가격이 2배 이상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조선비즈 10월7일)

고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애플의 공세가 강화됐다. 애플이 화면 크기를 키운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를 출시하며 삼성전자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던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에 진입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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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노트 엣지. ⓒGettyimageskorea

삼성전자는 주력 제품 중 하나인 대화면 스마트폰 ‘갤럭시노트4’를 조기 출시했지만, 이전과 달리 같은 제품군의 경쟁이 치열한 실정이다. 애플은 대화면 스마트폰인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를 지난달 말 출시했고, 출시 나흘 만에 1000만대가 팔리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게다가 이 기록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을 제외한 상태에서 나온 것이다. (조선비즈 10월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태블릿PC 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삼성전자의 태블릿PC 판매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의 스마트폰 생산 업체이자 부품 공급자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성장 둔화는 수직계열화된 삼성전자의 다른 사업 분야에도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성장 둔화 영향으로 디스플레이와 시스템반도체 부문도 실적 개선이 더딘 것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 수요가 약세를 보이면서 중소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매출이 줄어든 데다, 재고 조정 영향도 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연합뉴스 10월7일)

2011년부터 삼성전자의 성장을 이끌었던 ‘갤럭시 신화’ 대신 이제는 ‘갤럭시 쇼크’를 걱정해야 하는 걸까?

앞으로 전망도 밝지 않다. 중국 제조사들의 저가 공세, 보조금 규제, 대화면 카드를 꺼내든 애플 등 삼성 휴대폰 사업을 둘러싼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 전체 실적의 발목을 잡은 형국이어서 이제는 '갤럭시 쇼크'를 우려해야 할 판이다. (아이뉴스24 10월7일)


4. 비정상의 정상화?

삼성전자의 실적 악화를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얘기도 있다. 무슨 뜻일까?

3분기 실적에 대해 '어닝쇼크'란 반응도 있지만 '비정상의 정상화'라고 보는 시각도 설득력을 얻는다. 스마트폰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그동안 기대이상의 수익을 거뒀으나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정상 수준의 영업이익으로 돌아왔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고 경쟁업체가 다양해지면서 삼성전자가 예전과 같은 실적을 내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세철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실적이 계속 하향하고 있는데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기에서 성숙기 국면으로 진입하면서 제품 차별화가 쉽지 않다"며 "갤럭시 노트4와 갤럭시 노트 엣지 등 제품을 다변화하거나 완성도를 높인 제품으로 경쟁사와 차별화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1 10월7일)

블룸버그는 실적 발표를 앞둔 6일 “갤럭시 노트엣지의 휘어진 스크린이나 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구부릴 수 있는 스크린처럼 경쟁업체들이 쉽게 따라할 수 없는 새로운 기술을 혁신하는 게 성장세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말을 인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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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15조 6천억 원을 투자해 첨단 반도체 생산라인을 조성하기로 한 경기도 평택 고덕국제화계획지구 산업단지의 모습. ⓒ연합뉴스/삼성전자

다른 한편으로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분야에서 실적을 만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반도체 부문은 스마트폰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전까지만 해도 삼성전자의 매출을 이끌어왔던 주역이다.

삼성전자는 우선 세계 최강인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반도체를 앞세워 또 다른 성장 엔진인 반도체 사업의 수익성을 강화하는 전략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스마트폰 사업 후퇴로 인한 전체 실적의 급격한 악화를 반도체 사업으로 막으면서 세트(완제품) 부문의 경쟁력을 보강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벌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한동안 느슨하게 진행돼온 반도체 미세공정 경쟁에 박차를 가하면서 경쟁사들과의 기술 격차를 1∼2년가량 벌렸다. (연합뉴스 10월7일)

지난 3월 삼성전자는 세계최초로 20나노미터 공정을 적용한 D램 반도체(6Gb DDR3)를 양산하기 시작했다. 이 공정은 삼성이 종전에 보유한 25나노미터 공정에 비해 30% 이상 생산성을 확보할 수 있고 다른 경쟁사의 29나노미터 공정에 비해서는 50% 이상이 생산성 우위에 있는 것이다.

게다가 20나노급 모바일 D램은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 노트4와 애플의 후속 모델에 탑재될 가능성도 커 기대를 모으고 있기도 하다.

또 삼성은 3차원 수직구조 메모리(V낸드) 기술을 세계에서 유일하게 가지고 있다. V낸드는 기존 제품보다 데이터처리 속도는 2배 이상 빠르고 소비전력은 40%에 불과한 프리미엄 제품으로 양산 이후 최근 수익창출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세계일보 10월7일)

내년 상반기 이후 회복을 점치는 근거로 반도체 부문의 14나노 핀펫(Fin FET)기술도 꼽힌다. 핀펫은 평면이 아닌 입체(3D) 구조의 반도체 칩으로, 누설 전류는 줄이고 성능을 높일 수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TSMC의 공급 능력에 불안을 느낀 애플이 아이폰6 이후의 AP 물량을 삼성전자에게 몰아줄 것”이라며 “이런 결정에는 14나노 핀펫이라는 차세대 기술이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10월7일)


5. 당장 반등은 어렵다

삼성전자의 연속된 실적 악화는 시장 구조의 변화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바꿔 말하면, 당장 4분기에도 크게 다른 결과가 나오기는 힘들다는 것.

대부분 증권사는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이 일회성 요인이 아니라 구조적인 부진에 따른 것이어서 4분기에도 당장의 실적 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6'이 강력한 경쟁 제품으로 위세를 떨치고 있는데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날로 기술 격차를 좁혀오고 있어 스마트폰 부문에서의 수익성 악화 가능성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10월7일)

삼성전자 역시 4분기 실적에 대해 조심스러운 견해를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 갤럭시노트4, 갤럭시노트 엣지 등 신제품 라인업의 판매량 확대가 예상된다면서도 "IM 사업의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부연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 중국의 후발주자들에 밀려 출혈이 지속되고 있는 중저가 스마트폰 사업에 집중해 수익을 회복하겠다는 계획이다. (뉴스토마토 10월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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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분기에나 실적이 회복될 조짐을 보일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동부증권 유의형 연구원은 "4분기에는 새로운 아이폰 6 시리즈의 판매가 본격화되는 시점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3분기 대비 IM 부문에서의 실적 개선세는 미미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히나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을 잠식한다는 측면에서 5.5인치 아이폰 6플러스로 인한 영향은 4분기 더욱 크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 박유악 연구원은 "4분기에는 기존 중저가 스마트폰 모델에 대한 판매 촉진 비용 지속돼 실적 하락이 불가피하다"며 "내년 1분기부터는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의 재정비를 통해 중국내 점유율 상승과 제품 원가 절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이뉴스24 10월7일)

한편 삼성전자의 주가는 이틀 연속 상승했다.

삼성전자가 `쇼크` 수준의 3분기 실적을 내놓았지만 주가는 이틀 연속 상승했다. 이미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낮춰 놓은 데다 주가가 바닥 수준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매일경제 10월7일)

다만, 실적 기대치가 이미 낮아질대로 낮아진만큼 주가의 추가 하락 압력은 비교적 덜 할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했다. 오는 4분기에는 갤럭시노트4 모멘텀으로 실적이 소폭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주가가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미래에셋증권의 도 연구원은 "실적 우려는 현재 주가에 이미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4분기 영업익이 3분기 대비 소폭 개선된 4조9000억원으로 예상되는데 이에 따라 주가도 서서히 회복세를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머니투데이 10월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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