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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총장 만난 박 대통령 "북 핵집착 버려야"

  • 김병철
  • 입력 2015.09.26 10:55
  • 수정 2015.09.26 10:56
ⓒ연합뉴스

제70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북한이 핵 집착과 소극적인 대화 태도를 버리고 남북대화에 호응하고 평화통일의 길로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뉴욕에 도착한 직후 첫 일정으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관저를 찾아 반 총장과의 면담 및 만찬을 한 자리에서 한반도 분단과 남북 간 이질성 극복을 위한 우리 정부의 제반 노력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핵을 포기할 때 국제사회가 손을 내밀 것이고, 우리도 동북아개발은행 등과 같은 구상을 발전시키면서 북한이 협력의 길로 나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반 총장은 "다음달 10일(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 북한이 장거리로켓을 발사하려는데 국제사회의 우려가 있다"며 "북한이 앞으로 도발하지 않고 국제사회와의 대화의 길로 나올 필요가 있다"고 박 대통령의 의견에 공감했다.

반 총장은 "끈기와 원칙에 입각한 결과, 남북 대화가 돼서 지난 8월25일 남북 고위급 합의가 이뤄진 것을 축하한다"며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통일 촉진을 위한 일에 유엔이 지원하겠으며 성공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두 정상은 이번 개발정상회의에서 채택될 '2030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와 기후변화 대응 등에서도 의견을 나눴다.

박 대통령은 "유엔의 지속가능개발 의제가 많은 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채택된 것을 축하드린다"며 "새마을운동 같은 우리나라의 농촌개발 경험을 세계에 전수하는 등 한국이 국제사회 개발을 돕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지속가능개발목표의 촉진을 위한 여러 조치와 구상들을 설명하면서 "제 남은 임기 동안 이것이 확실하게 되도록 내년에 준비작업을 하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뉴욕 유엔사무총장 관저에서 반기문 사무총장(왼쪽)과 김용 세계은행 총재를 면담하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또한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 "오는 12월 기후변화 신체제 출범이 예상되는데 그간 많은 노력을 해서 좋은 결과가 예상된다"고 말한 뒤 제주도 에너지 자립섬·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개발계획의 추진 의지를 표했다.

이에 반 총장은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와 관련, "이번에는 성공을 거두기 위해 마음을 먹고 있고, 미국은 물론 중국도 적극적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며 "파리 총회는 정상회의를 먼저 시작해 정치적 의지를 결집하는 만큼 회의 기간 중간에 결론을 내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유엔 방문기간 중 ▲개발정상회의 ▲새마을운동 고위급 행사 ▲기후변화 주요국 정상오찬 ▲총회 기조연설 ▲반총장 주최 오찬 ▲유엔 평화활동 정상회의 등 대부분의 일정을 반 총장과 함께한다.

한편, 박 대통령은 유엔 정상외교 계기 파키스탄과 덴마크 외에 27일 나이지리아 정상과 추가로 양자회담을 갖기로 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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