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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주자 샌더스, 시위대와 피켓 들고 거리시위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턱밑까지 추격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 상원의원이 이번에는 시위대와 함께 직접 피켓을 들고 거리시위를 벌여 시선을 끌었다.

5일(현지시간) 미 아이오와 주(州) 지역언론 디모인레지스터에 따르면 샌더슨 의원은 전날 오후 아이오와 시더 래피즈에 위치한 곡물 가공업체 '펜포드 프로덕트' 건물 앞에서 열린 시위에 깜짝 합류했다.

샌더스 의원은 이 업체와 새 계약협상을 벌이는 지역 노동조합연맹 관계자들과 함께 피켓을 들고 길 건너 공원까지 행진했다.

샌더스 의원은 행진 후 메가폰을 잡고 "노동자들과 함께 직접 피켓라인에 서는 것은 내가 평생 해 온 일"이라면서 "내가 (버몬트 주) 벌링턴 시장을 할 때도 그랬고 하원의원과 상원의원으로 재직하면서도 그랬다. 이게 바로 내가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노동자들에게 불리한 임금·가격 조건 등을 거론하며 "기업의 탐욕"이라고 비판했다.

샌더스 의원이 대선 출마 선언 후 시위에 직접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지역 노조가 샌더스 의원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한 것은 아니지만 이날 시위에 참여한 노조원들은 대부분 그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지지 의사를 표시했다.

'록웰 콜린스' 업체의 정비공인 데이비드 탤리어는 "샌더스 의원은 내가 믿을 수 있는 그런 사람이다. 민주당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샌더스 의원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가에서 보기 드물게 사회주의 성향을 띠는 샌더스 의원은 북유럽의 사회민주주의 모델을 지향하고 있으며 민주당에 비해 훨씬 더 '왼쪽'으로 치우친 진보 정치인으로 분류된다. 샌더스 의원은 현재 중산층과 노동자 표심을 자극하면서 클린턴 전 장관을 바짝 추격하고 있으며 뉴햄프셔 주 등 일부 지역 여론조사에서는 샌더스 의원이 앞선 결과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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