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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산에 수백 마리 백로떼, 공부가 고역인 힘든 중학생들(사진)

ⓒ한겨레

청주시 서원구 청주 남중학교가 별관 뒷산에 서식하는 수백마리의 백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 학교 교직원과 학생들은 백로 배설물 냄새 등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청주남중 백로떼 집단 서식지 피해 예방 학교운영위원회 및 학부모 대책위원회는 "이달 18일까지 학교 뒷산에 집단 서식하는 백로떼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급식 거부는 물론 학생 등교 거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학부모대책위원회는 이날 충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급식실 위생이 보장되지 않은 상태에서 급식하는 것은 학생들에게 독약을 먹게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산 소유주인 청주교대는 집단 서식하는 백로로 남중 학생들이 피해를 보는 현실을 고려해 청주시에 벌목을 요청하고, 시는 해결책 마련에 힘써 달라"고 요구했다.

또 "시교육청과 도교육청은 학교급식 위생 안전점검과 학교 보건 유해환경 정화에 나서고 남중의 안전한 급식환경 조성을 위해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청주의 명물이었지만 수백마리 불어나니 학생들이 고역이다.

백로 서식지 문제를 이 학교 학생들이 참여하는 원탁 토론회를 통해 풀자는 환경단체의 제안에 대해서는 "한마디로 어불성설이며 아이들을 이용해 환경단체의 명분과 실리를 찾으려는 불순한 의도"라고 비판했다.

남중과 학부모들은 이 학교 별관 뒷산에 최근 1천여마리의 백로가 자리 잡으면서 학생들이 소음과 악취 등에 시달리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문제가 된 백로떼는 2012년 남중 뒷산에 처음 자리를 잡았다.

이후 지리적 환경과 풍부한 먹이 때문에 수년간 갑자기 개체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배설물과 울음소리로 말미암아 청주남중 학생들의 학습을 방해, 문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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