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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으로 만든 상상의 세계 '푸드스케이프'를 보라(사진)

  • 남현지
  • 입력 2015.07.22 11:18
  • 수정 2015.07.22 11:27

칼 워너(Carl Warner)는 양파, 버섯, 살라미로 상상의 세계를 만든다. 슈퍼마켓에서 살 수 있는 재료이지만, 냄비 바깥에서도 이들이 조화를 이룰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런던을 기반으로 작업하는 칼은 1999년, 포토벨로 버섯이 그의 영감에 불을 붙인 이후 작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허핑턴포스트에 전했다.

"하루는 시장을 돌아다니다가 아름다운 포토벨로 버섯을 봤어요."라고 칼이 말했다. "버섯들은 이상한 외계 나무처럼 보였어요. 그래서 버섯들을 스튜디오로 가져가야겠다고 생각했죠. 다음에는 전경이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다시 시장으로 가서 살과 콩을 좀 사왔죠. 그리고 이 미니 세트장을 만들어서 불을 밝게 비추었죠. 효과가 있었어요. 전 생각했죠. '이런 건 본 적이 없어'"

그 후로 몇년이 흘렀고, 칼은 '푸드스케이프(음식food과 풍경landscape의 합성어)'를 100개정도 만들었다고 한다. 이 푸드스케이프는 벤 삼촌 쌀(Uncle Ben's Rice), 고양이 사료 브랜드 위스카스(Whiskas), 과자 위틴즈(Wheat Thins)의 광고에도 쓰였다.

그의 작품이 강력한 것은 관람자들을 속이는 것이라고 칼은 말한다.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 "이 아이디어의 전체적인 전제는 이거에요. 음식으로 진짜같은 세계를 만들 수 있을까?"

칼은 고전적인 그리기 장치를 썼다. 예를 들면 빛과 구성 같은 것 말이다. "사람들에게 이 장면이 어쩌면 진짜일 수 있다고 속이기 위해서죠"라고 칼은 말한다. 완성까지 며칠을 찍기도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칼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여러 기간에 사진을 찍고, 후가공 과정에서 레이어들을 엮는다.

먹는 거로 장난치는 거 아니라고? 걱정하지 마시라. 찍은 음식들은 그의 팀원들이 가져가거나 먹고, 혹은 노숙자 보호소에 기부한다고 한다. 그는 말 그대로 '눈'을 위한 만찬을 찍는 것이다.

칼은 음식을 가지고 놀면서 돈을 벌 수 있는 사실을 즐긴다. "진짜 꽤 재미있어요... 무(無)에서 어떤 걸 만들어내는 것이요. 아침에 식료품 가게에서 한 봉지 사서, 오후에 아름다운 브로콜리 숲을 리터칭하는 게 좋아요. 진짜 저에게 영감을 주죠. 적은 양으로 그만큼 대단한 걸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게 해주거든요."

H/T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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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허핑턴포스트US Carl Warner's 'Foodscapes' Are Beautiful Enough To Eat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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